람보르기니 서울이 내달 중순 가야르도 LP550-2를 출시한다. 가야르도 LP550-2는 작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됐던 LP550-2 발렌티노 발보니의 양산형 모델이다. 발렌티노 발보니는 단 250대만 한정 판매된 에디션 성격이었다.

전설의 테스트드라이버로 알려진 발렌티노 발보니는 1967년 창업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에 의해 직접 발탁되어 람보르기니의 테스트드라이버로 활동을 시작했다. 젊은 시절부터 자동차에 관한 특별한 감각을 가지고 있던 그는 1973년 이후 미우라부터 최신 모델인 가야르도, 무리시엘라고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시판모델과 프로토타입 등의 개발에 참여하게 되었고, 고객에게 인도될 차량의 상당수를 직접 시운전하여,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일을 맡아왔다.

발렌티노 발보니의 은퇴와 함께 탄생한 가야르도 LP550-2 발렌티노 발보니는 람보르기니에서 40년을 보낸 그의 업적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모델명 뒤에 그의 이름을 그대로 써 한정 생산되었다. 람보르기니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발렌티노 발보니는 은퇴 후에도 전 세계를 돌며 람보르기니 홍보대사로 활동 중에 있다.

발렌티노 발보니의 의견을 수렴해 만들어진 LP550-2는 조금 더 적극적인 제어가 가능하고, 차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끔 개발됐다. LP550-2는 모델명 그대로 기존 LP560-4 보다 출력을 10마력 낮추고, 엔진의 힘은 뒷바퀴로만 전해진다. 현재 람보르기니에서 생산되는 차량 중 유일하게 뒷바퀴굴림인 모델이 바로 LP550-2이다.

사륜에서 후륜으로의 전환은 단순히 트랜스미션을 리어액슬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모든 드라이빙 다이내믹의 요소를 조정해야만 한다. 서스펜션은 물론 E-기어 트랜스미션과 타이어를 재설정했고, 45% 리미티드 슬립 디퍼런셜이 달린 신형 리어액슬을 개발했다. 구동 방식의 변경에 맞추어 공력 특성도 최적화 되었다. 또, ESP 세팅을 변경하여 표준모드에서는 스태빌리티를 중시하면서 코르사 모드에서는 후륜구동 차량의 핸들링을 즐길 수 있도록, 큰 드리프트 앵글을 허용하는 세팅으로 되어있다.

5.2리터 V10엔진에 10마력 낮춘 출력이지만 차체 중량도 30kg 줄어든 1,380kg이다. 0-100km/h 가속 시간은 3.9초, 최고 속도 320km/h에 달한다. LP550-2는 후륜구동 방식에 적합한 ESP시스템을 장착하여 최고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드라이빙의 재미를 주는 모델이다. 세팅은 코너에서 안정적인 리어, 정확한 프런트액슬을 제공하며 롤링이나 피칭을 최소한으로 하여 스포티한 느낌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양산형 LP550-2 모델의 옵션, 외장 및 내장 컬러의 선택은 LP560-4와 동일하다. 가야르도 LP550-2의 국내 판매가는 2억 9천만 원으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눈에 띈다. 국내에는 9월 중순경 선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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