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이 끝나자마자 또 하나의 큰 스포츠 행사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은 우리의 안방이 무대다.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 최정상의 모터스포츠 이벤트인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2010 FORMULA 1 KOREAN GRAND PRIX)가 앞으로 100여일 후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orea International Circuit)에서 치러진다.

범국민적 스포츠 이벤트인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가 7월 16일을 기점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F1 한국대회 운영법인인 KAVO와 전라남도, F1조직위원회는 성공적인 대회 준비를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완벽한 대회 준비를 위해 가장 분주히 움직이는 현장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 자동차 경주장인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건립현장이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공정은 현재까지 총 82%를 돌파한 상태다. 이 가운데 건축부문만 따지면 마무리 단계라 할 88% 공정율을 넘어서는 등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8월 초에는 FIA(국제자동차연맹) 실사단의 검수를 완료해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 준비에 마침표를 찍게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유일의 국제 기준 레이싱 서킷인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까다로운 국제 기준을 만족시키는 트랙의 안전구조와 최첨단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관람객 맞이를 위한 준비작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 그랑프리는 2010시즌 월드 챔피언을 확정 지을 가능성이 있는 대회라는 점, 올해 유일한 신생 그랑프리라는 점 등에서 첫 대회 프리미엄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요일인 레이스 데이 하루의 예상 관람객 수만 해도 약 12만 명으로 추산된다.

F1 한국대회 운영법인인 KAVO(Korea Auto Valley Operation: 대표 정영조)와 F1조직위원회는 이들 관광객의 안전한 수용을 위해 환승 주차장 및 셔틀버스 운영 및 도심으로부터의 접근성을 보다 높이기 위한KTX 연장운행도 실시하는 등 입체적인 교통대책을 수립했다.

또 관람객들의 숙박을 돕기 위해 24시간 숙박 정보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F1 Hotel 운영요원’을 양성 배치 하는 등 해외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호텔식 서비스 도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회운영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경기장내 레이스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자동차경주협회는 이미 1,000명의 오피셜(진행요원)을 선발을 완료 한 뒤 이번 주말까지 4차례에 걸친 교육을 실시해 원활한 운영을 위한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계기로 전라남도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바라는 지역 주민들도 자발적인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16일부터 국내외 F1팬들이 찾게 될 지역의 거리질서 확립을 위한 범도민 캠페인을 갖는 한편, F1 업소를 지정 운영하는 등 체계적인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민간 차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KAVO는 D-100일을 기념, 7월 16일을 기점으로 이날 공개되는 메인 그랜드 스탠드(실버, 골드) 1일권을 구입하는 100번째 고객에게 1박 숙박권을 무상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16일부터 31일 사이 메인 그랜드 스탠드 입장권 구매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2명에게 무료 숙박권(2인1실)을 지급하는 행사도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전국 자동차 및 모터스포츠 온오프라인 동호회를 대상으로 단체 입장권 구입 행사를 벌여, 상위 5개 동호회에게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무상 사용권과 무료 주차권 등을 제공하는 혜택도 주어진다. (www.koreangp.kr)

한편 F1조직위원회 오는 16일 F1대회 개최 100일을 앞두고 사흘 동안 서울과 목포, 광주 일대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펼친다. 17일 광주 금남로와 목포 평화광장을 잇는 구간에서 300여대의 자동차가 동원된 카퍼레이드가 펼쳐지고 18일에는 250대 가량의 차량이 참가하는 드래그 레이스가 전남도청 앞 도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KAVO의 정영조 대표는“한국 그랑프리는 올림픽, 월드컵의 성공에 이어 전세계에 우리나라의 국력을 과시할 또 한번의 기회”라며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 준비과정에 박차를 가해, 세계 팬들이 극찬하는 성공 대회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그랑프리는 오는 10월22일 연습 주행을 시작으로, 23일 예선, 24일 결승 레이스를 치르는 3일 일정으로 치러진다. 이번 D-100일은 결승일인 10월 24일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