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베이론이 431km/h의 속도 기록을 수립했다. 베이론 16.4 수퍼 스포츠는 431.072 km/h의 최고 속도를 기록하면서 기네스북과 독일 TÜV(Technical Inspection Agency)에 모두 등재됐다.

속도 기록의 무대는 독일의 에라-레지안 트랙이다. 에라-레지안은 폭스바겐 소유의 테스트 트랙으로, 직선 주로의 길이만 10km를 확보하고 있다. 베이론 SS가 속도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이 보다 적합한 장소가 없다.

베이론 SS는 출력이 1,200마력, 최대 토크는 152.9kg.m에 달한다. 최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보디 킷을 바꾸는 한편 에어로다이내믹도 새롭게 다듬었다. 최초 생산 5대는 모두 블랙 & 오렌지 투톤이며 타이어의 과도한 소모를 막기 위해 최고 속도는 415km/h에 제한된 채 출고 된다. 공식 데뷔 무대는 내달 열리는 페블 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이다.

속고 기록은 지난 주 토요일 작성됐다. 베이론 SS는 편도 주행에서 427.933km/h, 반대 방향에서는 434.211km/h를 기록했다. 두 기록의 평균을 낸 431.072km/h이 양산차 최고 속도로 기록된 것. 폭스바겐은 평균 최고 속도 425km/h를 예상했지만 모든 조건이 완벽했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속도가 나왔다고 밝혔다.

베이론 SS는 4개의 터빈과 인터쿨러를 큰 사이즈로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초고속에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메인 스프링 트레블을 조금 늘렸다. 그리고 레이싱카를 위해 개발됐던 새 쇽 옵서버도 적용했다. 이 결과 횡가속도가 1.4g까지 향상됐다. 16기통 엔진은 루프에 마련된 2개의 NACA 덕트를 통해 찬 공기를 흡입한다. 그리고 프런트의 인테이크도 보다 확장됐다.

부가티는 현재까지 260대의 베이론과 35대의 그랜드 스포츠를 판매했고 이중 249대와 22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수퍼 스포츠는 올 가을부터 몰스하임에서 생산이 시작되며 최초 생산분 5대는 월드 레코드 에디션으로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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