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뉴 제네레이션 CL을 선보였다. 부분 변경된 CL은 파워트레인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연비 개선이 핵심이다. CL 클래스로는 처음으로 500 모델에 블루이피션시 배지도 붙는다. 그만큼 CL 같은 고급 쿠페에도 효율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CL 500 블루이피션시에는 새로 개발된 435마력의 V8 트윈 터보가 올라간다. 71.3kg.m의 최대 토크는 구형 5.5리터 보다 32%가 높아졌다. 평균 연비는 12.63km/L로 CL이 속한 클래스에서는 가장 좋은 수준이다. 이는 구형 보다 23%나 좋아진 것이다. CO2 배출량도 288g/km에서 224g/km으로 뚝 떨어졌다. 0→100km/H 가속 시간은 5.4초에서 4.9초로 단축됐다. CL 600에는 이전과 동일한 517마력의 V12 트윈 터보가 올라간다.

V8 트윈 터보에는 블루다이렉트로 불리는 3세대 스프레이 가이드식 직분사와 블루이피션시 패키징 기술이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블루이피션시 패키지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알터네이터와 연료 펌프, 에코 스톱-스타트, 저저항 타이어 등이 포함돼 있다.

안전 장비로는 ALA(Active Lane Assist)와 ABSA(Active Blind Spot Assist) 등이 있고 ABC(Active Body Control)는 횡풍을 받았을 때 차체를 안정화 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ALA는 S와 CL 클래스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것이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으로 다가갈 경우 진동으로 일차적인 경고를 스티어링 휠의 전기 모터가 카운터스티어를 지원한다. 그리고 ESP는 각 휠에 개별적으로 제동을 건다.

스타일링은 최근 벤츠 디자인의 요소가 적용됐다. 보닛의 경우 주변 윤곽선이 뚜렷해지면서 프런트 엔드의 다이내믹함이 두드러지고 있다. 3개의 에어 인테이크가 포함된 프런트 범퍼의 디자인도 달라졌다. 프런트 범퍼에는 LED 주간등과 브레이크에 찬 공기를 보내주는 덕트가 추가됐다. 모든 CL에는 ILS(Intelligent Light System)와 AHA(Adaptive Highbeam Assist)가 기본이다.

커맨드 시스템에는 새롭게 스플리트뷰 모니터가 추가됐다. 스플리트뷰 모니터는 보쉬가 제공한 것으로 하나의 화면으로 운전자와 동반자가 각기 다른 화면을 시청할 수 있다. 즉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때 동반자는 영화를 볼 수 있는 것. 코맨드 시스템에는 블루투스와 UBS, SD 단자 등이 통합돼 있다.

실내의 소재도 업그레이드가 됐다. CL 실내에는 각기 다른 4가지의 우드 그레인이 적용돼 있으며 오너의 취향에 맞춰 색상 선택도 가능하다. 각 우드는 장인들에 의해 수제작된다. 시트도 가죽은 2가지, 색상은 5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의 림과 에어백 모듈은 부드러운 나파 가죽이 기본으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