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가입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공업협회(ACEA)가 전기자동차 충전 플러그 표준 규격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자동차와 충전장치를 연결하는 충전 플러그의 형상 및 안전성 등 기술적인 사양에 대해 각 회원사들이 표준을 결정한 것으로, 향후, 유럽연합(EU) 역내는 물론 세계 통일규격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전기차 보급의 제1 과제였던 충전 플러그의 표준화가 실현되는 것으로, 오는 2011년부터 시작될 전기 자동차의 본격적인 시장 투입에 탄력이 붙게될 전망이다.

ACEA가 지난 25일 발표한 바에 의하면 이번에 합의된 것은 승용차나 경상용차 전용 규격 플러그로, 주택이나, 현재의 주유소에 상당하는 충전시설에 있어서의 저속 충전 표준 플러그이다.

그러나 고속 충전이나 대용량 전력을 필요로 하는 대형 상용차 전용 규격은 향후에 결정키로 했다.

현재 각 메이커별로 복수의 플러그가 존재하고 있으며 ACEA는 이를 통일, 이행 기간을 거쳐, 오는 2017년부터 신차에 적용키로 했다.

유럽위원회는 지난 4월말 발표한 전기자동차 보급 전략에서 충전에 관한 표준을 2011년말까지 결정키로 한 바 있다.

EU의 관련 기관은 향후, 이번 ACEA가 결정한 업계표준에 근거, EU역내의 공통 규격을 만들 예정이다.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은 2011년 이후부터 전기 자동차를 시판할 예정이지만 국가나 메이커별로 충전 시설에서의 충전 플러그 종류가 달라, 이용이 불편, 전기차 보급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ACEA는 이번 합의를 유럽에 있어서의 전기자동차 보급을 향한 중요한 첫 걸음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ACEA는 이번 규격 제정에는 일본과 한국 메이커도 참여하고 있어 이번 합의 규격이 사실상 세계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미쓰비시자동차가 전기차 아이미브를 이미 판매하고 있으며 닛산차도 전기차 리프를 연말부터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판매에 나선다.

또, GM도 내년에 전기차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등, 2011년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개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