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2011년형 레인지로버 공개

랜드로버가 2011년형 레인지로버를 공개했다. 2011년형 레인지로버는 새 4.4리터 LR-TDV8 디젤이 추가된 게 가장 큰 특징이며 변속기도 ZF의 8HP70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레인지로버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오토바이오그래피 블랙 에디션도 나온다.

2011년형 모델에 첫 선을 보이는 4.4리터 V8 디젤은 기존의 3.6리터를 대체하는 성격이다. 시퀀셜 트윈 터보를 적용해 출력과 연비가 동시에 올랐다. 레인지로버 LR-TDV8의 공인 연비는 12.79km/L. 역대 레인지로버 중 연비가 30mpg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4.4리터 V8 디젤의 출력은 313마력, 최대 토크는 71.3kg.m으로 크게 올랐다. 반면 CO2 배출량은 294g/km에서 253g/km으로 14%가 감소했다. 이는 새 디젤과 함께 적용된 ZF의 8단 변속기 때문. 0→100km/h 가속 시간은 7.5초, 80→113km/h 추월 가속도 4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도 201km/h에서 209km/h로 상승했다.

ZF의 8단은 최대한 빠르게 록 업 기능을 실행해 저속 토크를 증대시키는 한편 슬립과 에너지 손실을 줄인다. 그리고 기어비를 넓혀 연료 소모와 배기가스를 동시에 줄였다. D 모드에서 정차 또는 아이들링일 때는 동력의 70%를 끊는 트랜스미션 아이들 컨트롤이 추가됐다. 그리고 냉간 상황에서는 저속 기어를 선택해 빠른 엔진 워밍업을 돕는다. 기어 레버는 재규어처럼 로터리 노브로 대체됐고 시동을 키면 사뿐히 솟아 오른다. 터레인 리스폰스 로터리 스위치는 스위치 타입으로 변경됐다.

브레이크는 5리터 LR-V8 수퍼차저와 동일한 브렘보제이다. 프런트 디스크의 크기는 380mm에 달하고 여기에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6피스톤 캘리퍼가 조합된다. 터레인 리스폰스는 언덕길 밀림을 방지하는 HSA(Hill Start Assist)와 GAC(Gradient Acceleration Control) 기능이 추가됐다. GAC는 내리막 주행 시 급작스럽게 속도가 붙는 현상을 방지해준다.

외관에서는 그릴과 사이드 벤트의 변경이 핵심이다. 벤틀리를 연상시키는 주피터 그릴은 이전보다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하고 외관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디자인 팩 옵션을 선택하면 맞춤형 보디 컬러와 휠을 선택할 수 있고 범퍼와 안개등 주위의 디자인도 달라진다. 또 그릴과 사이드 벤트는 티타늄 피니시로 마감된다.

40주년 기념 모델 오토바이오그래피 블랙 에디션은 바롤로 블랙이라는 전용 색상과 20인치 알로이 휠, 변경된 디자인의 프런트 그릴 등이 적용된다. 사이드 벤트도 밝은 색상의 크롬으로 마감된다. 테일게이트에는 오토바이오그래피 블랙이라는 배지도 붙는다. 실내는 젯 & 아이보리 또는 젯 & 피멘토 색상으로 차별화 되고 곳곳에는 에디션 모델임을 알리는 배지가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