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R15+를 앞세워 또 다시 르망 24시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에는 푸조에게 밀렸지만 1년 만에 다시 우승을 되찾아 왔고 거기다 1~3위를 휩쓸기까지 했다. 1~3위를 모두 차지한 것은 2000, 2002, 2004년에 이어 4번째이다. 속도는 푸조와 비슷했지만 연비가 좋았던 것이 승리의 또 다른 요인이었다.

이번 르망 24시에서 R15+는 한 탱크당 13랩을 돌은 반면 푸조는 12랩에 그쳤다. 한 번의 피트 스톱에 1분 30분초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차이이다. ACO는 가솔린과의 형평성을 위해 디젤 엔진의 리스트릭터를 제한하기까지 했다. 이에 따른 아우디의 해법은 VGT(Variable Geometry Turbocharger)이다.

아우디의 V12 디젤 엔진은 590마력이라는 높은 출력을 발휘하지만 내구성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연비가 경쟁자를 압도했다. 거기다 24시간 동안 397랩을 돌아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까지 했다. 올해로 아우디는 르망 24시에서 9번의 우승을 차지해 페라리와 동률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