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영섭)은 10월 1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자동차산업 관련 각계 인사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 추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를 가졌다.

이영섭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무한경쟁에 접어든 글로벌시장에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완성차와 부품의 생산과 판매를 확대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 왔고, 대표주자인 현대ㆍ기아자동차가 각국 시장에서 품질, 디자인, 안전성 면에서 최고의 평가와 함께 브랜드가치를 끌어올리며 명실상부한 글로벌메이커로 자리매김 했다고 평가하고, 올해도 중소형차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우리 자동차업계가 고연비 및 현지전략차 투입, 그리고 공격적 마케팅 전개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들어 미국경제의 더블딥 가능성과 유럽발 재정위기의 확산으로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자동차수요의 둔화가 예상되면서, 글로벌 판매비중이 높은 우리 업계에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파급위험이 잠재되어 긴장의 고삐를 풀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였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 업계는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사업의 재점검, 다각적인 경영전략의 수립, 그리고 원가의식 강화와 비용절감의 체질화로 적극 대비해 나가야 하고, 특히 부품업계는 완성차의 품질 및 글로벌경영 전략에 발맞춰 부품의 안정적 공급, 무결점 품질 확보, 기술력 강화 등 공생발전 파트너로서의 역할 발휘가 긴요하다고 역설하였다.

한편 튼튼한 기업생태계 조성과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완성차와 부품업계가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공생발전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하이브리드카의 국내외 출시, 전기차 시판 임박, 유럽연합 의회의 연료전지차 시범사업자 선정 등 우리 자동차업계가 그린카경쟁을 선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뿌리산업 육성에서부터 동반성장, 친환경차 지원, FTA 확대에 이르기까지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정책지원을 고려할 때, 우리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선두권 도약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평가하는 한편, 자동차업계에 임ㆍ단협의 무파업 타결이 이어지며 조성된 대화와 타협의 선진 노사문화 분위기가 산업발전의 촉매제로 작용되기를 기대한다며 환영사를 맺었다.

본 세미나에서는 서울대 주우진 교수가 「친환경자동차 미래수요 예측 조사」, 강원대 정규석 교수가 「최고품질 확보를 위한 부품사의 경영혁신」, 서울대 조동성 교수가 「미래기업을 위한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의 주제로 발표를 하였다.

첫번째 주제 발표자인 서울대 주우진 교수는 주요국의 친환경차 개발동향과 사례에 대한 개관에 이어,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태도조사를 바탕으로 총보유비용(TCO) 변화에 따른 친환경차 구매의도를 살펴보고, 친환경차가 중장기적으로 2020년에 내연기관 75%, 2023년 무렵에는 하이브리드카가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고, 2030년에는 내연기관이 50%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친환경차의 보급이 세계경기, 유가, 보조금, 배터리 가격 등에 따라 영향을 받으므로 이들 변수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원대 정규석 교수는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빅3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인 품질, 생산성 혁신이 요구되는 시기에, 부품사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품질경영기법인 말콤볼드리지 국가품질상 모델을 도입하고, 스스로 문제를 진단, 개선해 나가는 자율진화조직을 구축해 나가면서, 필요한 혁신기법을 가미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품질혁신 추진방법이라고 설명하면서, 완벽한 품질 구현을 위한 끊임없는 품질혁신과 경영혁신만이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밝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서울대 조동성 교수는 기업경영이 매출액과 이익 중심에서 기업수명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최고경영자의 철저한 윤리의식과 고객으로부터의 명확하고 긍정적인 기업이미지를 갖춰야만 장수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최고경영자 주도하에 고객의 입장에서 기업 아이덴티티, 조직통합 및 디자인통합 전략 수립을 통해 기업이미지의 체계화를 이룰 때, 기업인지도 및 신뢰도가 높아지고 전사적 이미지 경영의 실행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