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협력사와 함께 수입 경쟁차를 직접 분해해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세계 명차를 한 눈에 살펴보는 R&D 모터쇼를 개최했다. R&D모터쇼는 올해가 8회째로 현대차와 기아차 직원들은 물론 445개 협력사 임직원 5000여명이 참여했다. 이 모터쇼의 주제는 '보고, 만지고, 즐기는 소통과 상생의 R&D 모터쇼'다.

이 행사는 직원을 비롯, 부품 협력사 R&D 인력에 최신 자동차 기술과 트랜드를 소개하고, 다양한 차량을 편리하게 접하게 해주겠다는 취지로 열렸다.

경쟁차 공동 분해분석에는 현대·기아차 직원 8명과 협력사 엔지니어 12명 등 총 20여명이 세계의 명차들을 분해하며 최신 부품 기술의 트렌드를 눈과 손으로 확인했다. 부품 협력사 유라코퍼레이션과 함께 닛산 리프 전기차의 배터리 팩과 시트, 프런트 범퍼 등 주요 부품을 공동 분해하는 시범을 선보였다. 차량 부품을 분해하는 설계동에는 폭스바겐 골프, 인피니티 FX35, 메르세데스-벤츠 ML320, 마쓰다 CX7 등 주요 경쟁차의 분해된 부품이 전시돼 있었다.

분해에 참여한 협력사 직원은 “평소 경쟁차 부품에 대한 궁금증은 많았으나 비용 문제로 사실상 분석이 불가능했으나 이번 기회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터쇼 기간 중 현대기아차는 공동 분해한 경쟁차 부품을 무상으로 협력업체에 제공한다. 현대기아차는 2006년부터 6년간 부품을 무상지원했고 매년 평균 완성차 17대에 해당하는 부품을 136개 협력사에 지원해 왔다.

2005년 R&D 경쟁차 전시회로 시작한 R&D 모터쇼는 2006년부터 협력사 직원도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도 445개 협력사 입직원 5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엔 자사 차종 25대, 수입차 80대 등 100여대의 차량을 비롯 절개차 8대, 도장 완료된 차체 골격(BIW, Body In White) 5대를 전시했다. 특히 해외에서만 생산되는 현대차 i10, i20, 기아차 벤가 등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