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렌터카 사용 급증...  '허' 번호판의 고정관념 깨고 있어

 

  ‘내집마련’부터 ‘내차마련’까지 소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 빌려 타는 차로 인식되던 ‘허’자 번호판의 렌터카가 합리적 재테크의 상징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모션렌터카는 09년 4분기 렌터카 업계의 매출 성장률을 08년 동기 대비 9%로 분석하면서 한 가지 흥미로운 결과를 내놓았다. 기업 임원들이 주로 찾는 K7, 그랜저TG, 오피러스, 제네시스 등 고급 세단의 매출 성장율이 20%에 달할 정도로 장기대여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장기렌터카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렌터카에 대한 인식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과거 렌터카는 자가용 없는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잠시 빌려 타는 차라는 이미지였다. ‘허’자 번호판을 자가용처럼 바꿀 수 없느냐는 요구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임원용으로 장기렌터카를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허’자 번호판이 회사에서 ‘인정받는 중역’ 또는 ‘성공한 자산가’라는 사실을 은근히 보여주는 증거로 여겨지고 있다. C사의 한 임원은 “‘허’자 번호판이 거래처의 신뢰를 확보하는데 오히려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허’자 번호판이 어깨를 펴게 된 데에는 독보적인 합리성 때문이다. 장기렌터카의 경우 직접 구입할 때 지불해야 하는 초기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고, LPG 차량으로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다. 법인 사업자의 약정기간의 대여료 전액을 손비 처리하여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차량의 구입, 등록, 세금, 감가상각, 정비 등 각종 업무에 투입하는 인력을 줄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서민짱’이라는 ID를 쓰는 한 누리꾼은 “요즈음 대부분 돈 많이 버는 기업체 임원 차량은 허자 번호판이에요. 서초동 사는 우리 옆집 부자도 허 번호판인 걸 보니, 역시 부자들의 재테크는 탁월하다”고 말한다. 경기불황 속에 장기렌터카 시장이 커지면서 고급차나 수입차를 렌터카로 타면 더 대접받는다는 인식이 덩달아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인모션렌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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