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 테드에는 없었지만 이전 제 개인 블로그 포스팅에서 서술 한적 있지만 아우디 차량은 통상적으로 기계적 정비하기가 힘듭니다. 오너가 신경 쓸것은 아닌것 같아도 가만 생각 해보면 다른 메이커 차와 똑 같은 정비를 하더라도 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걸린다면 비용을 많이 지불 할 수 밖에 없다는 문제가 발생 하므로 오너도 조금 신경써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에는 R8과 같은 차량 엔진 오일 교환을 하면 그냥 정비 부장님께 맞겨 놓고 끝나면 고객님에게 알려주고 했었는데 오늘 찾아온 손님은 나름대로 신경을 더 써야 하는 고객이었고 엔진오일을 교환 할때 오일 코크를 정확하게 4개 다 풀어서 교환 해달라고 말씀 하셨기에 좀 자세히 살펴 봤습니다.

그전에 오너의 요구 사항입니다. 뭐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니지만 나름대로 오너분은 상당히 꼼꼼한 분이십니다. 확고한 신념으로 본인이 생각 하는 오일과 필터류를 다 준비해가지고 오셨습니다.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디퍼런셜 오일, 엔진오일 첨가제 등.....

(요즘 매니아층에서는 ASH 오일이 인기인가 봅니다. 얼마전에 이 오일을 가지고 오신 분이 있었지요. 오일 종류의 세계는 너무 많고 심오한 세계라서 나름 자동차 좀 안다 하여도 생소한 오일에 대해 물어 보시면 난감하지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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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8은 드라이섬프 방식의 엔진오일 순환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일 탱크에 있는 오일을 빼내야 합니다. 아래 사진의 빨강 표시가 오일 탱크에 있는 오일을 빼내는 코크입니다.









여기서 궁굼한게 있습니다. 드라이섬프 방식의 엔진오일 순환 시스템은 무엇인가? 입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엔진오일이 엔진어딘가에 순환하기전 고여 있게 되는데 보통의 차들은 엔진아래쪽에 엔진오일팬안에 고여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이섬프 방식은 오일탱크가 따로 존재 하며 그곳에 엔진오일이 고여 있지요.

장단점은 무엇인가? 엔진오일이 고여 있어야 할 공간이 없어지니 엔진의 무게 중심을 낮출수 있게 됩니다. 고성능 스포츠카에서 무게 중심은 생명이니 무게 중심을 낮추는 이유 하나 만으로도 드라이섬프 방식을 사용해야 할 이유는 분명해집니다. 그리고 엔진과 분리 되니 엔진 냉각에도 도움이 되겠지요. 아무튼 이런 이유로 고성능 스포츠카에는 드라이섬프 방식을 사용하는데 단점은 복잡하고 비싸진다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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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제의 엔진오일 팬입니다. (보통 엔진오일팬은 불룩하게 튀어 나와서 엔진오일 고여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이차는 드라이섬프 방식이라서 그런게 없지요)

위에서 설명 드렸듯이 차주가 4개의 엔진오일 코크를 빼서 오일 교체를 해달라고 요청 했습니다. 첫번째는 오일탱크의 오일코크, 두번째 세번째는 아래 사진의 A,B 입니다. 그리고 문제의 C가 있습니다. C 코크가 왜 문제인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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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우디 기계 정비는 실망 시키지 않습니다 ^^;; 공간이 안나옵니다. 저 코크를 풀기 위해서 엔진을 들어 올릴수 있는 노릇도 아니고 어떻게 저 코크를 풀라고 만든건지 모르겠네요. 사진과 같이 차량의 맴버와 저 볼트의 간격이 한 3cm 정도 밖에 안됩니다. 무슨 렌치를 집어넣을 공간이 없는것이지요. 그래서 보통은 타 업체에서는 저 코크를 풀지 않는다고 합니다. 위 사진을 보면 엔진오일팬의 3개의 코크가 있는데 오일이 나온양을 보면 코크 하나당 약 1리터 정도 나오는것 같습니다(정확히 재지는 않았으니 눈 대중입니다) 만약 저 코크를 빼지 않는다면 총 9리터중 약 1리터 정도는 이전 오일을 계속 쓰게 되는거죠. 화장실에서 밑 덜 닦고 나온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ㅋㅋㅋㅋ 아무튼 우리 정비 부장님은 공구 하나를 제작(?)해서 완벽히 교체 하셨습니다. 인증샷이라고 남겨 놨어야 하는데 우리 정비 부장님의 카리스마는 사진찍으라고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ㅜㅜ 제가 없으면 그냥 후딱 해치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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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엔진오일을 말끔히 빼고 고객님이 가지고 오신 오일을 전부 다 넣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가네요. 무슨 엔진오일 교환하는데 2시간이 넘게 걸리는지...ㅜㅜ 차리프트에 뜨고, 언더커버 띄고, 오일 빼고 그리고 오일을 넣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일을 넣을 때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넣을때 넣는 방식이 차종별로 메이커 별로 다 다름니다. 보통 차들은 엔진 식은 상태에서 대충 정량 넣고 게이지 찍어 보고 좀더 넣고 끝내지요. 그런데 이 차는 어느 정도 오일 넣고 시동걸고 엔진이 열받을때까지 기달려야 합니다. 고통 스러운 시간입니다. 시동걸고 매쾌한 매연을 사람의 폐로 정화되면서(^^) 시간을 기달려야 합니다. 그리고 오일을 찍어 보고 정량을 확인 해야 합니다.

이로서 아우디 R8 V8 엔진오일 교체를 끝냈습니다.

다음에는 재미 있는 글로 테드에 찾아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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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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