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년식 뉴 EF입니다.

 

그제 순정 사이즈로 타이어 교체를 하면서 얼라인먼트를 봤습니다.

 

작업이 끝난 다음 집으로 가는 길에 살짝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봤습니다. 그런데 20미터도 가기전에 차가 오른쪽으로 쏠리면서 차선 반정도를 이동하더군요. 하지만 해당 도로가 인도쪽으로 심하게 경사진 곳인데다, 제가 마지막 손님이라 이미 문을 닫고 있는 중이었고 급한 볼일까지 있어 일단 갈길을 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다시 방문해서 점검하니 얼라인먼트는 정상이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혹시 타이어 문제인가 싶어 타이어 위치 교환을 슬쩍 이야기해봤더니, 돌아오는 답이 '인터넷 많이 하시나봐요?'란 씁슬한 답이었습니다. 그간 타이어 교체를 하면서 한번도 초기 불량 타이어를 겪어보지 못했다, 불량 때문에 쏠리는 것은 못봤다란 답이었습니다(역시 이래서 타이어는 신발보다 비싼 곳에서 갈아야 하나 봅니다..... -_-).  아무튼 업체 답변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하더라도 듣는 입장에선 조금 아쉽더군요. 일단은 얼라인먼트 값이 정상인만큼 2주 정도 더 타보면서 상태를 보고 재점검하기로 하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그후 주행을 하면서 살펴보니 신호에 걸리거나 해서 정차후 스티어링 휠을 가운데로 놓은 상태에서 출발을 하면 오른쪽으로 스티어링휠이 살짝 움직이는것이 보이더군요. 그대로 손을 대지 않으면 당연히 차는 조금씩 오른쪽으로 쏠리게 되고요.

 

의도적으로 스티어링휠을 왼쪽으로 조금 꺾어놓은 상태에서 출발해도 스티어링휠이 가운데로 복원된다음 오른쪽으로 조금 더 치우치는 경우 역시 종종 있습니다. 반대로 오른쪽으로 꺽어놓고 출발하면 가운데로 복원되거나해도 왼쪽으로 돌아가지는 않고요.

 

헌데 애매한 점은, 일을 마치고 지하 주차장에 들어가 4-50M 정도 길이를 몇차례 테스트해보니 평평한 주차장에선 정상이라는 사실입니다. 여러번 주차장을 왔다갔다 하며 테스트해보니 다음과 같이 결론이 나더군요.

 

* 스티어링휠 정렬후 손 놓은 상태에서 직진 -> 틀어짐 없이 똑바로 감

* 스티어링휠 왼쪽으로 살짝 튼후 손 놓은 상태에서 직진 -> 가운데로 복원되며 직진

* 스티어링휠 오른쪽으로 살짝 튼후 손 놓은 상태에서 직진 -> 왼쪽으로 틀었을때보다 스티어링 복원능력이 떨어짐

 

 

 

이런 경우 어디를 의심해보는 것이 우선일까요? 쏠림이 있긴 하지만 스티어링휠을 잡고 있으면 주행 중에 문제되지는 않는 수준이고(계속 왼쪽으로 크게 힘을 줘서 정렬해야 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지하 주차장같이 바닥이 평평한 곳에선 특별히 쏠림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뭐가 문제인지 저같은 하수는 짐작하기가 어렵네요. 오차범위(?) 정도로 인정해줄 수 있는 증상을 타이어 교체후 민감해져서 눈에 더 들어오는 과민증상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고요.

 

고수분들의 힌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