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문의 글을 쓰기에 앞서 하소연이나 해볼까해서 테드에 글 씁니다.


테드를 알게된지도 벌써 십년정도가 지난거 같네요. 그동안 눈팅만 해와서 문제이지만요..


아무래도 요새 네이버니 다음이니 있는 카페의 원메이커 포럼은 상업성이 짙고 지식을 갖추신분이 많지 않아


테드에는 여러 은둔고수님들이 계시는것 같아 끄적여라도 봅니다.




먼저 저는 2013년식 아우디 A7 TDI 디젤모델을 타고 있는 오너입니다.


순정 브레이크는 가솔린은 빅2P로 나오고, 디젤은 빅1P로 나옵니다. 대략 주행거리는 55,000km 정도 상회하고 있네요.




대략 1년전쯤인가 국내 모 업체 (이름 들어보시면 아실만한)의 제품으로 브레이크를 6P로 바꿨습니다.


맨 처음 인스톨을 하고 나니 브레이크가 대충 5cm 정도 밟아야 제동이 걸리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cm는 정확하진 않습니다. 제 심리적으로 그렇다는겁니다.)


어느정도는 이해했지요. 피스톤 차이의 문제도 있을꺼고 또 길들이기도 안되어 있고 하다보니.



그리고 대충 5,000km를 더 주행하고 샵에 가서 에어빼기를 한번 더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5cm 정도까진 아니지만 3-4cm를 밟아야 브레이크가 슬슬 걸리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순정상태에서는 대충 1cm 정도만 밟으면 된다고 가정을 하면...... 그렇습니다.)


이걸 혹자들은 답력 (정확히 사전적인 의미로 따지자면 여기서 말하는건 답력이 아닐수도 있지만) 이 부족하다고 하더군요.


이에 대한 원인은 아주 여러가지로 분석이 됩니다.


저도 이론적이지만 많이 알아본 결과로는, 캘리퍼의 특성부터 시작해서 하이드로백 용량의 저하, 피스톤 개수의 증가 등등....


헌데 문제는 이걸 어디서도 잡기가 어렵더군요.



이거를 해결하려고 거의 1년 동안을 스트레스 받으면서 여기저기 샵들을 기웃거리고 다녀 봤습니다.


샵마다 하는 말은 가지각색인데


- 송파의 어떤 샵 : 캘리퍼의 특성 같다. 이런 캘리퍼가 있더라. 시운전 해보니 6P 성능은 그럭저럭 나오는거 같은데 이 이질감이 싫으면 순정으로 갈수밖에 없다.

- 수도권의 어떤 샵 : 많이 들어가긴 하네요. 이 제품이 좀 그런거 같습니다.

- 설치해준 샵 : 만렘보도 이정도 들어간다. 이건 이상이 없는거다.



인스톨 문제인가부터 시작해서 다 봤는데, 하나같이 다들 하시는 말씀이 센터값도 맞고 인스톨상의 문제는 없다 라는것으로 종결이 났습니다.



이거때문에 아주 많은것을 고민을 해 봤습니다.


하이드로백 보조탱크 (카니발용 등..) 을 달면 나아지나 싶어서 본넷 열고 공간도 한번 탐색해보기도 하고


진짜 뻘짓거리 많이 하면서 애꿎게 설치해준 샵의 형님한테 전화해서 '에어빼기 한번만 더 한번만 더' 이런것도 요구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나아진것이 없습니다.



정말 하이드로백의 문제라면, 제 부랄친구녀석이 타는 골프 GTI에 얼마전 알콘 6P를 꼽았는데


순정과 동일하게 1cm만 밟아도 브레이크도 제법 딱딱하고 쫀쫀하며 그대로 반응이 오기 시작합니다. 참 좋습니다.


그런데 A7이, 그것도 2013년식에 나온차가 정말 하이드로백의 용량이 부족해서 그런것인가... 이런 케이스는 많이는 없다고 생각되는데.


또 그렇다면 A7에 6P급으로 브레이크 튠을 한 사람들은 모두 나같은 이질감과 고민을 갖고 있다는 것인가 ?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이건 여담이지만, 그래서 얼마전에 갔다온 샵에서는 사장님이 이 캘리퍼는 특성이 그런거 같아 잡기가 힘들다고 하면서


본인이 말한 구성대로의 만렘보 4P 구성을 하면 말씀하신 브레이크 눌리는 답력 문제를 순정과 동일하게 해결해 줄수 있다.


대신 내가 말하는 셋팅대로 써야 한다. (캘리퍼는 만렘보, 로터는 XX것, 패드는 XX것 등..) 그럼 완벽하게 잡아줄수 있다.


-> 금액은 얼마냐 ?


-> 100만원대 후반 정도 생각해라.


여기서 좀 고민이 되긴 하더군요...... 만렘보 구성에 있어 캘리퍼 가격은 동일하고 그럼 패드와 로터 차이밖에 없는데


로터를 정확히 어디것을 쓰는지 말을 안해주는데 100만원대 후반이라.. ㅡ.,ㅡ;; 요새 만렘보가 대충 값이 어떤지 아는데..


뭔가 반 상술인거 같기도 하고 (샵에 OWS 오일이 아주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었음..ㅡㅡ;;)


반대로는 이렇게 호언장담을 하니 믿어봐야 싶기도 하고요....


(제가 분명히 알기로는 만렘보도 이러한 초반 답력 문제가 고질적인 특성으로 알고 있는데,

 본인 말하기론 수십대의 만렘보 인스톨 하면서 초반 답력문제 전혀 없었다고 하니..... 뭐 이거 설치하는데 큰 노하우라도 있는것인가....)





잡설이 길었습니다만, 사실 테드의 많은 튜너 오너님들이시라면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실겁니다.


차주가 가진 고민과 에로사항을 해결을 해주면 10만원이든 100만원이든 안아깝지만 해결이 되지 않으면 만원도 아까운..


지금 제 상태가 그렇습니다.



대체 이런 경우에는 어디가 문제일런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한마디씩이라도 해 주실분은 아래 제가 궁금한 질의사항에 대한것을 몇가지 요약해 놓았습니다.


이에대해서 한두마디나, 아님 다른 샵 추천을 해 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1. 원래 이런 캘리퍼의 특성을 갖고 있는것인가 ? 그렇다면 하이드로백이니 보조부스터니 별 ㅈㄹ을 해도 잡기 힘든것인가 ?


2. 하이드로백의 용량문제는 아닌것인가 ? 아니라면 다른 4P나 6P를 끼우면 해결이 될 수 있을것인가 ?

 (하이드로백의 용량 문제라면 A7에 브레이크 업글을 한 모든 오너가 나와 같은 증상을 겪고있을텐데....)


3. 만렘보의 특성상 분명 제가 알고, 타 보기로도 초반 이런 브레이크를 좀 깊게 밟아야 하는 답력 문제가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렘보가 브레이크를 깊게 밟아야 들어간다는 그런 문제가 전혀 없다고 사장님이 말하니, 제가 잘못 알고 있는것인가 ?


4. 한 샵의 사장님 말씀으로는, 이 패드도 답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패드로 개선될수도 있다고 하시던데

 제가 지금 쓰고 있는 패드를 빼고 EBC 옐로 같은 사제 패드로 바꾸면 (다행히 호환되는것은 있음) 고쳐질수 있을 것인가 ?





참고로, 제가 위에서 '답력' 이라고 많이 표현 했지만 사실 어떻게 보면 '답력' 이라는 말이 정확하지는 않고,


그저 브레이크가 좀 깊게 밟기 시작해야 말을 듣기 시작한다. 라고 해석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브레이크 성능에 대한 특별한 문제는 사실 없는거 같습니다.


제가 고속주행을 즐겨 하는편이 아니라 200km/hr에서 풀브레이킹을 꼽아본적은 없지만


얼마전 60-70km/hr 에서 우연찮게 급브레이클 팍 밟았는데 끼긱 ! 하면서 그 자리에서 거의 꼽히듯이 서더군요.


60-70km/hr의 저속에서 사실 뭐가 안꼽히겠습니까만은........ 아무튼 그랬습니다.




무엇이 잘못된것일까요... 어느정도의 솔루션은 무엇이 있을까요 ? 답답하네요.


지금 심정으로는 그냥 순정 그대로 쓰던지 아니면 가솔린용 2P로 달되 패드만 EBC껄로 바꿔서 해보던지 할껄 하는 후회가 막심하게 드네요...



친구넘처럼 삼사백씩 들여서 큰돈 들여 브렘보 정품이니 알콘이니 가려고 해도


그때가서 이와 같은 증상 발생하면 더 가슴아플꺼 같아서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테드 회원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