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올 겨울 첫눈을 맞이한 이 시점에

AD 스포츠를 시승하고 나서 마음 속 어딘가에서 잔잔한 불씨가 일렁이는 듯 합니다.

 

재미있는 펀카 목적으로 현기차를 다시 구매할 일이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AD 스포츠는 제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가며, N 디비전의 첫 번째 모델인 i30 N의 출시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i30 N의 국내 출시 불투명(특히 수동미션) 소식과

예전의 깡통 수동이 아닌 빵빵한 옵션(풀옵션에 가까운)에도 불구하고 2천으로 구매 가능한 AD 스포츠와 달리,

최소 2천 후반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예상 가격 때문에 수동으로 i30 N이 출시되더라도

그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할 정도의 가치가 있을 것인가 하는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소유 중인 차량으로는 재미라는 측면에 있어서의 부족한 2%를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알고 있기에,

새로운 차량을 고려하게 되었고 제목과 같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

- 가솔린 수동 NA

- 150~200마력대 정도

- 지방도 및 와인딩 목적

- 무겁지 않고 크지 않은 차체

- 메인터넌스

- 예산 : 1천만 이내(차량 구매 및 부대 비용 포함)

- 주행거리 10km 이내 순정 차량

- 큰 폭의 감가 걱정 없는 중고 차량

 

*현 소유중인 차량

- 라프 디젤 2.0 수동 163hp/37.4kg.m/10년식/17km주행

- 흡배기/브레이크/일체형코일오버/타이어

- 연비 : 시내 13 / 고속 최소 18

- 큰 폭의 감가 걱정은 안 해도 됨

 

 

그런데 때마침 운명의 장난인지, 요구 조건에 부합하는 차량을 발견하게 되면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FL1 투스카니 엘리사 수동 순정

- 주행거리 8km

- 수출형 라지에이터

- 룩손보강 3종세트

- 보험 처리 이력(1, 범퍼 교환) 외 무사고

- 소유자 변경 이력(1) (가족간 명의변경)

- 정비이력(파란손) 확인 가능

- 리어우측휀다/트렁크판넬 등 차대/차체 부식 없음

- 3단 싱크로 갈림 없음

 

바로 차주분과 통화 후 차량 확인 및 동승/시승했습니다.

10여년의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상태는 양호했고, 요즘 현기차의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으며

예전에 소유했던 투스카니 2.0과는 또 다른 차량이었습니다.

망설임 없이 매매계약서를 쓸 뻔 했으나, 차주분의 사정(외국출장)으로 귀국일자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내년에 i30 N을 구매할지 안 할지도 미정이라 그것이 가장 큰 변수이고,

현재 차량을 소유 중인 상태에서 투스카니 엘리사를 가져오는 경우

2대를 유지하는 것이 나을지, 기존 차량을 매각 후 1대로 운용하는 것이 나을지 고민입니다.

 

- 출퇴근패턴 주5일 왕복 50km(자동차전용도로/고속도로)

- 장거리 운행(1~2/, 편도 300km 이상)

 

투스카니 엘리사가 고속도로/크루징 운행 시 대배기량치고 나쁘지 않은 연비를 보여주는 녀석이지만,

라프 디젤 수동의 고속 안정감과 뛰어난 연비에 비할 바는 아닌 것 같습니다.

 

라프 디젤 수동의 고갯길 주행 시 넉넉한 토크감/타이트한 5단 기어비/단단한 차체가 주는 재미도 나쁘지 않지만,

투스카니 엘리사의 상대적으로 가벼운차체/쫀득한기어체결감/쥐어짜는RPM이 주는 재미는 운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네요

 

 

글재주가 없어 글이 장황하게 길어졌는데, 아래와 같이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저와 같은 입장이라고 했을 때 테드 선배님들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요약

1. 부족한 2%를 채워주는 재미있는 차를 타고 싶음.

2. 어느날 씨가 말랐다고 생각하던 FL1 순정 투스카니 엘리사 발견(부식도 없음).

3. 내년 i30 N 수동이 출시되지 않을 것 같고, 출시되더라도 AD 스포츠정도 가성비를 가지고 출시될 것인가?

  구매를 고려할 만큼의 가격대를 넘어서는 경우 구매하지 않을 가능성도 많음.

4. 출퇴근 거리 및 장거리 운행 빈도를 고려했을 때 라프디젤 수동을 매각하면 후회할 가능성 농후함.

5. 이제 길들이기 끝난(?) 투스카니 엘리사의 누적거리를 급격히 증가시키고 싶지 않은 욕심도 조금 있음.

6. i30 N 출시 시기까지 2대 운용으로 기다려 보는 것이 맞을지,

고정적인 부대 비용 지출을 줄이기 위해 현 소유 차량 매각 후 1대로 운용하는 것이 맞을지 

7. i30 N이 AD 스포츠보다 나을지 모르겠고, AD 스포츠가 투스카니 엘리사 수동보다 나을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