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 언급하신 차들은 C-EPS를 사용하는 차종들입니다, 토요타의 경우에는 캠리까지 C-EPS를 사용하는것으로 검색되어지네요.

비교는 조금 틀릴지 모르지만, 올해 2월 일본에서 신형 마츠다 데미오 1.3 스카이액티브를 렌트카로 타면서, 오사카~교토를 포함한 약 300km정도의 구간을 몰아봤습니다.
이차는 ZF제의 C-EPS모듈을 사용한것으로 확인됐는데, 당시 저는 현대 엑센트RB(C-EPS/C-MDPS)를 타던 시기라서, 데미오와의 핸들감각 차이를 어느정도 느낄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엑센트만 해도, C-EPS라서 불편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심각하진 않았었다고 봅니다, 중심이 안맞는다는 느낌도 덜했고, 고속주행중의 '보타'도 그리 신경쓰이진 않았습니다.

그리곤 마츠다 데미오를 아무렇지도 않게 잘 타고,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엑센트의 스티어링을 잡았을때 느낀부분이 있었습니다.

데미오보다 엑센트는 이런 부분이 아쉬웠는데요.
1.스티어링 센터가 주행중에 조금씩 흔들린다.
2.스티어링을 감고, 펴는동작에서의 모터움직임이 인위적이다.
3.스티어링 입력값에 의한 타이어 감각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
정도로 느껴집니다.

재미있는건, 엑센트RB에 튜닝을 하면서 적당한 스팩의 코일오버타입의 서스펜션 키트를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프런트7K, 리어5.5K의 스프링 레이트를 갖는 물건이였습니다만 스티어링 센터감각이 좋아지고, 타이어의 조향에 의한 변화감각이 좀 더 자세하게 전달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혹자는 현대차의 C-EPS의 용량이나 처리속도가 부족해서 부정확함이 더 두드러진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제가 보기엔 하체강성이 부실하거나 무게중심이 높은차면 증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오는것 같다고 느낍니다.

YF쏘나타의 C-EPS차에 16인치 55 사이즈의 타이어를 끼우고 타다가, 18인치 45 사이즈의 타이어를 끼워보니 접지력 향상외에도 스티어링 필링이 꽤나 좋아졌다는, 어쩌면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느낌이 들었던 적도 있습니다.

동시기 모델이라서 비교가 가능한 YF쏘나타와 i40-VF에 둘다 같은 인치수(YF 17, i40 17)의 순정상태에서 타보면 i40쪽이 스티어링의 중심이 잡혔다는 느낌이 들고, 돌리고 풀어낼때의 감각이 훨씬 좋다고 느낍니다, 사실상 형제차라고 볼 수도 있는 두대에서 그런 차이가 느껴지는건, 하체의 견고함의 차이가 원인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지금도 듭니다.

저도 집에서 투싼ix-LM을 보유하고 있어서 간간히 몰곤 했는데, 투싼LM의 경우는 더 심각합니다 ^-^;; 내부순환도로를 새벽시간대에 조금만 빠르게 몰아붙히면서 고속 코너들을 돌아나가면, 저도 모르게 어께에 힘이 바짝 들어갑니다.

그렇게 출근을 하고나면, 어께가 조금 뻐근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같은코스를 유사한 SUV차종이면서 유압식 스티어링을 쓰는 쏘렌토R 2.0(XM)으로 타보면 전혀 그렇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도 말이죠.

그러나, 언급하신 올뉴투싼(TL)의 1.7DCT 모델로 이틀정도 출퇴근길을 달려본적이 있습니다, 휠과 타이어는 투싼LM과 동일한 18인치 사이즈 상태였구요.

비슷한 페이스를 내면서 달려본 바로는, 그래도 적당히 투싼LM보다는 탈만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 첫날에는 진심으로 투싼LM에서 TL로차를 바꿔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어도 투싼LM보다는 훨씬 정확한 스티어링 조작감에, 더 나은 센터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어지게 됩니다.

주저리가 길었지만, 제가 보는 현대/기아의 C-EPS는...
1.물렁하고, 강성이 부족한 차체이거나
2.타이어의 강성이 부족한 설정이거나
3.차고가 높으면

유난히 많은분들이 언급하시는 불편함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