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좋게 알라스카에서 한달간 일해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일주일 됐는데 올때 한국은 거의 여름과 다름없는 날씨에 호기롭게 반바지로 페어뱅크스 공항에 입성했더랬습니다. 주차장에서 픽업나온 차를 타고 오는데 차량의 50%는 픽업트럭이었습니다.
뭐 겨울이라고 춥다고하더니 별로 안춥네 하며 첫날밤을 지내고 날이 밝아서 이리저리 돌아다녀 보는데
G37쿱이 보이길래 '눈많이 오는 동네에서 후륜타는 용자가 있군' 했는데 가서 보니 G37X
한국에선 페라리 람보 정도 레어한 스바루 WRX가 마트에 같이 몇대 주차되어있고 BENZ도 보기 힘든데 보는족족 4matic이더군요. 근데 정말 SUV와 헤미엔진 얹은 픽업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의외는 BMW와 VW가 굉장히 보기 힘들고, 스바루 BRZ가 제법 많다는 점입니다(후륜용자)

교민분을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니 알라스카는 남자가 살기 좋은 동네인데 여름엔 낚시 겨울엔 사냥으로 바쁘며 자고로 여기 남자는 4X4한대 세단 한대 캠핑 트레일러 한대 그리고 스노우모빌이 있어야 한다고 그래야 남자답게 사는거라고 하시더군요... 인터넷이 조악하여 사진포스팅은 돌아가면 오로라와 차량사진들로 선을 뵈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포드 5.3엔진이 얹혀진 12년형 픽업을 1시간정도 몰았는데 회전질감이 부드럽기가 아주 카스테라 우유에 적셔먹듯 야들 부들 합니다. 기름값이 비싼 한국에선 사치겠지만요. ㅎㅎ
환절기 감기 조심하십시요. 여긴 겨울왕국답게 어제오늘 눈이 20cm나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