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드 회원 여러분.

저는 거의 눈팅만 하는, 차에는 아주 관심이 많은 듣보잡 유령회원입니다.

최근에 궁금하게 느낀 점을 여쭈어 보고 싶어 질문 글을 남깁니다.

허접한 질문이지만 지나가시는 길에 조언 한글자 씩이라도 남겨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S2엔진 달린 기아차를 출고하여 운행중입니다. 10년간의 자동차 생활동안 엔진오일의 교환시기에 대해서는 신경쓰면서 살았지만, 적정량에 대해 고민을 해 보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차량의 동호회 홈페이지에서 엔진오일량에 대해 언급이 되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내용인 즉슨, 오일량이 F선을 넘으면 좋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신경은 쓰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엔진오일 교환 시기가 되어 큐에서 쿠폰 사용해서 교환을 하였고 별 생각 없이 타고 다니다가 문득 게이지를 찍어 보니 레벨이 F선 위로 5mm가량 올라 와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교환 주기 짧게 가려고 쿠폰을 사용해서 광유로 교환하였던 바, 다음 교체시에는 주의해 달라고 부탁을 해야겠거니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어떤 글을 보게 됩니다.

 

글 내용은 공갈 RPM에 대해(오르막 주행시 80km/h 부근 영역에서 가속페달을 밟을 때 RPM은 상승하고 변속/가속이 안되는 상황) 해결가능성을 묻는 글이었고 한 회원분이 엔진오일이 F선을 넘어가 있으면 증상이 발생하니 적정수준으로 맞추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날 큐에 달려갔다가 시간이 늦어 교환은 못하고 어제 회사 출근해서 ㅜㅜ 심심해서 유X상사 홈페이지를 구경하던 중 재미있는 아이템(샴푸나 린스통에 붙어있는 핸드펌프 + 튜브 조합을 팔더군요) 을 발견하고 회사에 있던 것들로 당장 자작해서 400ml가량의 오일을 뽑아 내고 운행을 해 보았는데....

 

정말 해당 증상이 사라지네요.. 더불어 회전 질감, 가속감도 좋아졌고 연비도 좋아졌습니다.

 

여기서 질문 드립니다.

 

1. 말씀드렸듯이 엔진오일량의 적정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엔진 메인터넌스에 위와 같은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크리티컬한 요소인가요? 아니면 플라세보^^ 인가요?

 

2. 마지막 줄에 쓴 연비가 좋아졌다는 말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점은 ECU가 연료소모율을 어떻게 측정하는가 입니다.

   >트립상의 연비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항상 왕복하는 길이라 연료게이지의 하강정도가 눈에 익어 있어서 눈대중으로 비교해 보니 확연하게 차이가 나네요.  잔여주행거리도 차이가 나고요.

 자, 그렇다면, 트립상의 연비는 왜 차이가 없는 걸까요? 평소에도 트립 연비의 뻥이 좀 심한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어제의 경우를 보면, ECU가 연료소모를 측정하는 방식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연료통의 잔여량을 기준으로 계산을 한다면 당연히 트립 연비도 차이가 있어야 하겠지만, 만약 다른 방법, 예를 들자면 회전수를 바탕으로 연료소모량을 역산하는 알고리즘이라면 그동안 과한 엔진오일량으로 인해 회전저항이 증가해 있었고 따라서 소모되는 연료량의 베이스라인이 올라가 있었지만 ECU는 그것을 알 리 없으므로 오일의 일부를 제거하기 전/후의 트립연비는 변화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죄송하게도 사진한 장 없이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쪼록 답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