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아랫글에 대한 답글(?) 형식인데 다른 분들도 도움이 되실까 해서 좀 적어 봅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1996년 모델 이어 (MY) 차량부터 OBD-II 의 장착이 의무화 되어 있습니다. OBD 포트의 장착 보다는 수입하시고저 하는 차량의 배기 기준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현재 한국의 신차/중고차 환경 기준은 거의 캘리포니아주의 2008/2009MY ULEV(Ultra Low Emission Vehicle) 기준에 육박합니다.

동일한 차량이라도 캘리포니아 이미션 차량과 페더럴 이미션 차량이 있는데, 조금의 차이로 캘리포니아 이미션 차량은 한국 인증을 통과 하고, 페더럴 이미션 차량은 통과를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난 4월)-이차의 경우는 결국 캘리포니아 이미션용 ECU 로 ECU 교체를 한 후에야 인증을 통과 했습니다. (맵핑을 할 수도 있었는데, 이 회사의 ECU 롬을 새로 플래시 하려면 딜러 전용 장비와 시간별로 변하는 PIN 을 주어야 하는데, 국내의 정식 수입사에서는 역시 돈주고도 못해주겠다고 들어 누워 주시더군요..)

중고차의 경우는 년식을 잘 보셔야 합니다.위에서 이야기한 ULEV 는 CARB(California Air resource Board) 에서 정하는 규정인데, 국내의 규정처럼 뭐는 뭐 딱 수치가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 ULEV 는 그해에 팔리는 차량의 배기 가스 수준을 측정한후 평균을 낸 후에 그 평균 보다 50% 이상 낮은 수치의 배기 가스를 내보내는 차에 적용됩니다.

SLEV(Super Low Emission Vehicle)은 평균 보다 90% 낮은 차량,PZEV (Partial Zero Emission vehicle) 은 배기가스에서 불 완전 연소된 기름이 하나도 검출 되지 않은 차량에 주어집니다.  (추가적으로 몇가지가 더 있는데 이건 추후에 기회가 되면 설명드리지요..)

즉, 2006년형 캘리포니아 이미션 적용된 차량을 구입하셨고, 그 차량이 ULEV 기준에 흡족하는 차량이라고 해도, 국내 인증시에 통과가 안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반대로, 신차의 경우는 적어도 캘리포니아주의 ULEV 수준에 근접하는 차량이면 문제없이 통과가 가능 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요즈음에는 한국에서 중고차 수입하시는 업자분들은 아예 시핑 회사에 캘리포니아 주에서 사용하는 Smog Test 장비를 가져다가 놓으시고 이를 테스트 한후에 선적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특히나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차량 자체의 기본 보증기간이 지나도 이러한 에미션 테스트에 해당하는 부분은 무조건 8년 무제한으로 보증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아예 미국에서 통과 가능하게 공짜(?)로 수리 해서 들어 가겠다는 거죠.

이건 인증중에서 환경 인증에만 적용되는 방법입니다. 소음이나 안전 규정에는 또 다른 이슈가 있습니다.

소음 규정은 그나마 돌아가는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쉽게 적용되는 것은 임시로 엔드 머플러와 사일런서의 조합을 바꿔서 들어가는 방법으로서,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에 아반떼용 엔드 머플러를 꼽고 움직이는 사진을 보시면 바로 이해가 되실겁니다.

신차 수입/인증에서 환경/소음 이외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2가지 입니다. 방향 지시등의 색상/조합과 유리입니다.

미국에서는 테일라이트에 브레이크등과 방향 지시등이 하나에서 적용이 되는 차량들이 많습니다. GM 이나 크라이슬러에서 한국으로 수출할때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 이것입니다. 덕분에, 국내에 수입되는 에스컬레이드들은 전부 일본 수출용이나 한국 전용의 테일라이트가 적용되어 있고, 캐딜락 CTS 등도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는 볼 수 없는 테일라이트를 적용 하고 있으며, 크라이슬러에서는 유럽에서 제작된 미국차들(?)을 많이 수입해오는 큰 이유중의 하나가 테일라이트와 계기판/실내 HVAC 공조 장치 적용등에서 부품 수급이 유럽쪽에서 쉽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니벤이나 SUV 비중이 많은 이쪽 회사들의 경우, 뒷 유리에 틴팅이 적용된 (Privacy Glass) 차량 들이 또 다른 문제로 다가 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