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해 회원 정원우 입니다.

 

▶현상

지난 1월 말, NF 2.0 가솔린 A/T (2007년 9월식 구형 끝물)를 가져와서 만 3개월째 타고 있습니다.

10만킬로를 넘어서면서 당연한 노후 현상 외에는 특별한 문제 없이 잘 타고 있습니다.

(겉벨트 세트 및 점화계통 점검 교환, 뒤쪽 크로스멤버 심한 부식으로 교체 예정)

 

다만, 차를 가져올 때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 엔진 노킹음이 날이 풀리면서 점점 커지는 것 같아서

지역 블루핸즈에 갔더니 3~4번 실린더쪽 메탈베어링 혹은 플라이휠쪽 소음 진단이 나왔습니다.

1~2개월 안에 문제 생길 정도는 아니니 당장 오버홀 할 정도는 아니나, 수리는 필요하다네요.

소음 정도는 메탈베어링 제대로 나간 차들처럼 경운기 소리 수준은 아니나

엔진 하부 쪽에서 달그락 하는 소리와 함께 땅땅땅 하는 소리가 냉/열간 모두 계속 나고,

엔진 회전수에 비례하여 소리가 나는 주기가 빨라지거나 느려집니다.

부가적으로 엔진오일이 초기 3,000km에 500ml 정도 소모되던 것이 날이 풀린 이후 1,000km마다

약 1리터씩 소모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업체 문의 결과

하여, 몇군데에 수리 문의를 해보니 아래와 같은 메뉴들을 제시하더군요.

세타엔진이라는 것과 달그락, 땅땅땅 하는 소리 얘기에 원래 그런 엔진이라는 얘기와 함께...

(멀쩡히 잘 다니는 오래된 세타엔진 장착 차들은 다 오버홀 한 거라는 얘긴지... -_-;;)

 

1. 재생엔진으로 교환 (수리되어 있는 타 엔진으로 교환)

 → 엔진 이력과 수리 내용은 자세히 확인이 어려움. 블루핸즈 기준 200만원 조금 안 되는 비용.

2. 실린더블록 가공 및 메탈베어링 교환, 크랭크 점검 후 필요시 교환

 → 1번의 절반에 가까이 저렴하게 작업 가능하나, 헤드 쪽은 손 대지 않음.

3. 실린더블록 오버사이즈 가공 후 스틸 라이너 삽입, 크랭크쪽과 헤드 모두 오버홀

 → 비용이 2번에 비해 더 비싸지만 작업내용 자세히 확인 가능.

     실린더 및 크랭크 간극 확인 등 꼼꼼하게 작업되는 걸로 보여짐.

4. 전체 오버홀 + 실린더 보어업 및 2.4 피스톤과 크랭크 이식 (2.4로 배기량 증량)

 → 일반적인 오버홀보다 더 비싸나, 2.4 엔진의 출력을 케이블식 스로틀로 쓸 수 있어보임.(?)

     작업시 실린더 및 크랭크쪽 간극 확인 등 꼼꼼하게 작업되는 걸로 보여짐.

5. 4번과 동일 작업내용에 ECU 맵핑 추가

 → 4번과 비슷한 비용이며, 마찬가지로 작업시 실린더 및 크랭크쪽 간극 확인 등

    꼼꼼하게 작업되는 걸로 보여짐.

 

▶문의

일단, 저는 보통의 중소기업 직장인이며, 그간 자의로든 피치 못할 상황으로든 차를 너무 바꿔서

이젠 추가적인 차량 교체나 신차 출고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차는 교체 가능한 부품 외의 차체 부식 및 판금/교체 흔적이 없는 것을 웃돈 들여 가져온 만큼

어떤 고장이 나든 사고나거나 부식되어 부서지지 않는 한 고쳐타려고 하고 있고요.

이런 전제하에, 위의 1~5번 중 어느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가장 합리적일지 혼자 머릴 굴려보아도

판단이 쉽지 않아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

혹은, '합리'적인 비용에 FM대로 꼼꼼하게 작업할 수 있는 곳이 김해나 그 인근에 있을까요?

 

여담이지만, 제 주위에서는 오일 관리를 특별히 신경썼다기보단 카센터라도 꼬박꼬박 다니면서

체인 소음 외 아무 이상없이 20만km 이상 신나게 밟으며 잘 타는 경우를 봐왔던 반면,

제가 가져온 차는 오일 주입구 너머 슬러지는 안 보였건만 어쨌거나 올 것이 좀 일찍 왔겠거니

덤덤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도 봤었고...

 

다만 잘 손보는 곳에 맡겨서, 또 10만km 주행 후 동일 증상 재발은 안 됐으면 싶습니다.

오버홀 후 관리에 어지간히 신경썼다는데도 재발되는 케이스를 한번씩 봤던지라...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