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싼타 01년식을 아버지께서 지금껏 1인 차주로 타고 계십니다.
처음 들여올 때만 해도 휘발유차 인가 싶을 정도로 정숙했는데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어제 차를 움직일 때 둥둥둥 소리가 좀 거슬리게 나더니
밤에는 주행중 시동이 거졌습니다.

그 뒤로 다시는 시동이 안꺼지고 렉카차에 실어 정비업체 두 군데에 의뢰를 하니
모두 피스톤 소착으로 인한 엔진 사망 판정을 내렸구요. 원인은 타이밍벨트가 끊어져서 그런것 같다네요.

냉각수 정상, 오일 정상이니..

처음간 업체에서는 200~250정도 불렀는데 ,그정도면 이제 보내줘야 겠다 싶어서
폐차장 렉카를 불렀지만 올도색+녹 없는 하체가 넘 아깝고 무엇보다
집안의 대소사를 함께 한 이차를 보내기가 마음이 쓰여서 정비업체 한군데 더 갔었네요.
사실 결정적으로 렉카가 오는 중에 마지막으로 아버지랑 차를 같이 찍어드렸는데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로 20년 가까이 정든 차를 갑자기 보내는게 이래저래 부담스러웠어요.
아무튼 두번째 정비업체에서는 다행히 160을 불렀는데 160정도면 살릴만 하겠다 싶어서 맡기고 나왔습니다.

이제 엔진을 바꿀텐데 폐차장에서 떼어와 재생한 중고엔진이라고 하네요. 새거는 비싸서..
압축압력 테스트로 기밀성을 점검하고 나름 재생업체를 거친 엔진이니 영 못믿을건 아닌것 같구요.

그런데 이 업체는 대파차가 엄~청 줄 지어 있고 이걸 살리겠나 싶은 차도
살려내는 듯 한데 정비에 대한 시각은 저랑 좀 다르네요.
저는 내구성+심미성+어느정도의 예방정비를 본다면 그 업체는 고장난 것만 고친다 식입니다.
한번도 미미를 갈지 않은 차임에도 불구하고 미미를 갈 필요 없다,
브레이크 오일은 폐차때 까지 한번도 안갈아도 된다 식의 마인드 이지요.

예전에 프라이드 리스토어를 할 때에는 차를 까면 깔수록 견적이 불어났는데
이 업체는 그냥 엔진만 교체 해 주고 말것 같습니다.

뭐 그럭저럭 몇 년 타고 버릴 만한 차를 만드는 곳 같은데
굳이 미미를 교체 하려면 가지고 오면 공임은 안받고 해주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미미 4개와 연료 필터를 사 놓았습니다.

이것 외에 또 엔진교체와 수반하여 바꿀만한 것이 있을까요?
참, 제차는 WGT인데 혹시나 정비소에서 VGT 엔진을 올렸을 경우 큰 문제는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