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형 대형 승용 RV부터 독일 삼사를 모두 거쳐 현재는 벤츠 cls250cdi 슈팅브레이크를 타고 있습니다.

요즘 왠만한 차량에는 달려있는 스포츠모드 버튼은 사실 변속 알고리즘만 부산하게 바뀌고 엔진의 출력패턴은 그대로인 무늬만 스포츠모드인 경우가 대부분일거라 생각됩니다만 지금 운행하는 cls250은 엔진의 토크패턴이 모드별로 확연히 바뀌는 느낌을 받습니다.

과장 조금 보태어 판교 안양 사이의 가파른 하오고개를 씐나게 달리는걸 모자라 정상에서 하늘을 뚫고 날아갈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스포츠모드에서의 그 토크감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스포츠모드를 누르는 순간 그 특유의 반박자 늦은 반응은 온데간데 없고 페달이 발냄새만 맡아도 바로 반응하는 매우 빠른 리스폰스 성향으로 바뀝니다.

여담이지만 열심히 달리던 x5 550d를 하오고개에서 안벌어지고 따라가기도 했습니다. 

뭐랄까요 알피엠은 낮지만 충분한 토크로 밀어붙이는 리스폰스 빠른 대배기량 미국차량 느낌이랄까요? 그래봤자 디젤이라서 3000rpm되면 끝이지만..

분명 느끼는건 미션의 로직 뿐만 아니라 엔진성향도 플랫한 피크토크를 아이들링 직전까지 앞으로 쭉 끌어당긴 느낌 입니다. 과급이 시작 되기도 전의 시점에서 나오는 조용하면서도 타이트하게 밀어주는 지하철같은 토크감인데요..

궁금한건 유로5 기준에 차무게도 1.9톤이고 게다가 SCR 없는EGR. . 더 놀라운건 vgt가 아닌wgt터보로 이러한 광범위한 토크스팩트럼을 만든다는 겁니다.
분명히 에미션 마진은 거의 없을텐데 그렇다면 엔진출력이 본 차량처럼 실제로 모드별로 차이가 있을경우 스포츠모드에서의 배출가스 기준과 일반 운행조건의 배출가스 기준은 각기 다른 에미션 기준을 적용 받을까요? 아니면 인증된 퍼포먼스는255ps 55kgm 결국 피크출력인 스포츠모드의 기준으로 인증된 후 일반주행모드는 하향된 퍼포먼스의 안락한 주행감으로 세팅된것일까요?

오늘도 하오고개 천정을 뚫고 날아오르는 슈팅브레이크를 타며 '차를 잘못샀네(편한차인줄 알고 샀는데 웬걸 ㅋㅋㅋ 혹은 고양이 인줄 알았는데 키워보니 호랑이네) 라고 되뇌이며 낄낄거리는 와중에 언뜻 궁금한 점이 생겨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