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골프V GTI 오너입니다.
 3년째 유령 회원으로 있다가  며칠째 밤잠을 설치는 고민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와이프가 둘째를 임신한 이후 골프의 단단한 서스펜션 때문에 승차 거부를 하고 있어 (ㅜㅜ; ) 서스펜션을 바꿀지 차를 바꿀지 고민 중입니다. 간단히 제 상황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1. My car life
 저는 30대 중반에 평범한 가장으로 1남과 현재 배속의 아기가 있습니다. 운전 경력은 약 10년 가량 되었고 단 한번의 접촉 사고도 없는 무사고 모범 운전자 입니다. 2000년부터 소나타2, 뉴코란도, SM5를 운전하다가 2007년 우연히 GTI를 시승한 이후 GTI 바이러스에 걸려 시승 당일에 바로 계약을 하게되었습니다.^^;
 낮에는 모범 운전자로 칼질은 꿈도 안꾸면서 뒷좌석에 아기를 태우고 다녔고, 밤 12시가 넘으면 혼자 서울-인천공항, 북한산 등을 돌아다니는 이중 생활을 하였습니다. 와인딩을 할만한 운전 스킬은 전혀 없고 써킷은 꿈도 안꿨기 때문에 그냥 야간 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그러던 중 골프 튜닝된 차량을 자주 목격하게 되면서 나도 서스펜션 튜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먼저 아이박 프로킷 스프링만 교체하였고 낮아진 차고를 보면서 흐뭇하였으나 단단해진 서스펜션 때문에 와이프한테 엄청난 욕을 먹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 모두 단단한 서스에 적응하면서 별탈없이 지내왔고 저의 GTI는 3년 동안 잔고장 한번 없고, 남들이 많다고 하는 잡소리도 거의 없어 너무나 만족스럽게 GTI를 타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와이프가 둘째를 임신하면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ㅜㅜ;

 

2. 골프 GTI를 포기하여야하나..
 와이프는 30대 중반이며 유산을 몇차례 경험한 상태로 정말 몸을 소중히 하여야하는데.. GTI만 타면 약 30분 가량 경과 후 구토와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차라리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하며 GTI는 쳐다보지도 않는 상황이 발생하여 daily car의 의미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결국 GTI를 팔고 편안한 국산 세단(K5나 소타나)로 차를 바꿔야겠다고 판단하였으나 GTI를 도저히 팔 엄두가 나지 않고 있으며(10년 이상 탈 계획입니다) 세컨카를 구입할만한 여유도 없는 상태입니다.

 

3. 질문!
제가 궁금한 내용입니다.
현재 세팅인 정품서스펜션+아이박프로킷스프링에서 어떻게 하면 국산 세단같은 편한 승차감을 얻을 수 있을까요?
당분간 무조건 모범 운전자 모드로 다닐 예정이며 써킷이나 와인딩은 상상도 하지 않습니다.
 
 A) 정품 상태로 복구하는것
 B) 빌스테인PSS9,10의 soft setting
 C) 국산 차량의 서스펜션을 구입
 D) 골프 서스펜션을 잘 아는 튜닝샾 소개 ^^;
 E) 정말 답이 없다면 골프를 팔고 K5를 구입

 

제가 가장 바라는 상태는 빌스테인 PSS9이나 200만원을 넘는 고가의 튜닝이다보니 만약 교체한 이후 정품 서스펜션보다 더 불편하면 결국 못쓰게 될 것 같아서 고민됩니다. 만약 PSS9의 soft 세팅도 단단하다고하면 차라리 국산 차량의 서스펜션을 구입하여 설치하는게 더 좋을 것 같고..  아니면 골프 튜닝 경험이 많은 튜닝 샾이라도 알려주시면 오늘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습니다.


경험 많으신 테드 회원님들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거의 일주일째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고 있는 저에게 GTI를 구할 방법을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