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35,000km도 안 뛴 2001년 10월식 뉴EF를 타고 있습니다.
중고로 14,000km 뛴 놈을 1년 전쯤 구입했고요, 이후 주차는 99% 지하주차장에만 합니다.
현재 80A 순정 알터 장착되어 있고요, 배터리는 아직 1년 안 된 델코 80A 장착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제 오디오 시스템 및 전원 보강 작업 목록입니다.

메인 전원선: 오플 허큘리스 0/1AWG
보강 작업: 알터 +/-와 배터리 +/- 직결(4AWG), 차체/엔진 접지 1곳씩 (각각 4/8AWG), 순정 +/- 배선은 모두 그대로 연결된 상태
그 외의 전원 보강: 우퍼 앰프에 문도르프 1패럿 캐패시터 1개 물려 두었습니다.

앰프는 어비스 MFA-7(4채널, 프론트 멀티)와 우퍼용으로 스테그 QM310.2x 쓰고 있고요, 각 앰프에는 4AWG 전원/접지선 쓰고 있습니다. 리모트 릴레이는 장착된 상태이고 MFA-7에는 쿨링팬 하나 달아주었고요, 일주일에 한 3시간 정도를 제외하면 볼륨을 크게 올려 듣지 않는 편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알터/배터리 + 직결을 했는데요(단자 고정 상태는 여러 번 확인했습니다), 시동이 기존보다 더 부드럽고 잘 걸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 이후에도 주행을 잘 하다가 집 근처에 잠깐 나가서 차를 세워놓고 한 10분 뒤에 시동을 거니 시동이 잘 안 걸리고 배터리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배터리 전압은 항상 12.3~13V 이상이었고요, 알터/배터리 + 직결한 뒤 시동 직후 전압도 14.4V로 잘 나오는 편이라 이해가 안 가네요.

암튼 한 5-6번 시도하니 결국 시동이 걸렸고 집에 잘 돌아왔습니다. 원인을 생각하다 보니 알터/배터리 - 직결을 안 해서 그런가 싶어(알터 본체랑 차체가 다 -인데 + 직결만 해줬다고 문제가 생기는 건 좀 이상합니다만;;) 알터와 차체를 고정하는 나사를 하나 풀고(이 나사는 풀어도 알터가 전혀 흔들리지 않더군요) 접촉면을 사포와 커터로 잘 갈아준 후 그 사이에 링 단자를 넣어 - 직결도 해 주었습니다.

그런 뒤에는 다시 시동이 잘 걸리는 듯 합니다만 3번에 1번 정도는 살짝 푸드득거리는 느낌과 함께 시동이 좀 불안합니다. 전에 기름이 다 떨어져서 시동이 잘 안 걸렸던 적이 있어서 무리하게 시동을 걸어준 적이 있는데요, 그 때처럼 약간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현상의 원인이 다음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데요,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1. 스타트 모터가 맛이 가고 있다 - 전에 기름 떨어졌을 때 무리하게 시동 걸어준 것과 알터/배터리 직결로 공급 전류가 확 올라간 것이 원인?
2. 알터가 맛이 살짝 갔다 - 차는 좀 됐지만 35,000km도 안 뛴 데다가 전압은 14.0~14.4V가 안정적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용량이 80A고 1년간 오디오를 들었으니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듯.
3. 쓰로틀 바디나 점화 플러그 문제이다 - 이 가능성은 낮은 것이 쓰로틀 바디 청소/점화 플러그 교체를 한 후 10,000km밖에 안 탔습니다.

ㅠ.ㅠ 이러다가 갑자기 차가 멈추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되네요.

도대체 원인이 뭘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