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경에 아내가 독일에 있는 큰 기업에 취업이 되면서 가족 모두가 독일로 이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5년 정도 이상은 근무하게 될것 같은데다, 차가 없으면 출퇴근이 힘든곳이라 자동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가 가장 저렴하기로 유명한 미국에 살다가 비싼 유로의 독일에 가려니 생각보다 아주 죽을맛입니다. ㅜ.ㅜ


저희는 3인 가족입니다. 이제 18개월 정도 된 딸이 있구요. 자동차는 주로 출퇴근 용도, 그리고 한달에 한번 정도는 다른 유럽사람들이 모두 그러하듯 주변의 국가들로 장거리 여행을 다닐 계획입니다. 제 운전 스타일은 평상시엔 안전을 중요시하고 대신 차가 거의 눈앞에 없을때만 좀 밟는 스타일...^^  그렇게 칼날같은 핸들링이나 하드한 서스가 꼭 필요친 않습니다.


대신 한국에서 가족이 왔을때 트렁크라도 적재할 만한 카고 공간은 있었으면 좋겠구요. 아이가 있어서 반드시 4도어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살인적인 기름값 (리터에 2400원?) 을 감안하여 연비가 좀 좋은 차 였으면 좋겠네요. 디젤과 휘발유 는 좀 고민 중입니다. (주행거리가 그리 많을것 같지 않아서..) 


독일이니깐 왠만하면 독일차를 탔으면 좋겠습니다. 현기차가 덤핑을 치고 있다는 얘긴 얼핏 들어서 i30 와 같은 차의 유혹이 상당하긴 하지만 제가 이때 아니면 언제 독일차 타볼까 싶어서 독일차로 마음의 결정은 한 상태구요. 


독일 현지의 독일 차들은 저렴한 차들의 경우 대부분 수동 미션이던데...와이프가 오토 밖에는 다를줄 몰라서 비싼 오토매틱을 구해야만 한답니다. ㅜ.ㅜ 


아마도 처음 독일에서의 생활이라 크레딧이라던지 그런게 없어서 신차 또는 중고차의 할부 구입도 쉽진 않겠지요? 그래서 예산은 맥시멈으로 15000~17000 유로 정도 생각 하고 있습니다. 환율 계산하니 2400~2700만원이네요. ㅜ.ㅜ 눈 돌아갑니다. 그 이하를 찾아 봤는데 정말 찾기 어렵더라구요. 


이런 기준을 가지고 대충 골라보니 아래와 같은 차들이 잡히더군요. 


VW GOLF  2007~2008

VW GOLF Variant 2007~2008

AUDI A3 2006~2007 

AUDI A4 wagon 2005~2006

BMW 320D touring 2005~2006 


http://www.autoscout24.de/ 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좀 찾아 봤는데요, 왠만하면 워런티가 있는 차들 위주로 검색하다보니 몇개 찾아 지지도 않더라구요... 그리고 여행이 잦은 유러피안들의 차 답게 대부분 10만 KM 에 가깝거나 상회하는 운행거리를 보여줍니다. (VW 은 마일리지가 그래도 좀 적습니다) 



여기서 궁금한점은요...


1. 제가 저의 예산을 가지고 차를 잘 찾고 있는건지요?


2. 독일차이기에 독일에선 그나마 정비 비용이 다른나라에서 보다는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중고차 보증기간 1년을 지나면 과연 5년 이상의 10만 KM 를 넘긴차들이 얼마나 돈을 잡아 먹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나마 독일에선 VW 이 수리비가 가장 저렴하다고 하는데 그에 비해 BMW 나 AUDI 는 엄청나게 비쌀까요? 


3. 운행 마일리지 10만 이상, 혹은 20만 이상의 차량을 구입해도 문제가 없을까요?


4. 그냥 저렴하게 보증기간 5년의 현대 i30 나, 7년의 기아 시드 같은거나 사서 타고 댕길까요? ㅠ.ㅠ 


5. 독일에서 살아보신 분들의 경험으로 제게 특별히 해주실 조언이 있으시면 너무 감사 하겠습니다. 

  


전 유럽이 이렇게 차가 비싼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그냥 유로는 유로로 생각해야지 환율을 계산하니 정말 힘들어지네요. 

어쩌면 한국이 독일차를 타기엔 더 좋은 환경이 아닐까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난해한 질문인지 모르겠지만 혹시 경험이 있으신 테드 회원분들이 계시다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