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타는 차는 03-07 혼다 어코드와 차대가 매우 비슷한 아큐라 TL입니다. (FF)


그런데 운전할 때 발은 분명 페달에 닿아 있는데 텔레스코픽 핸들을 끝까지 다 뺐음에도 불구하고 두 팔이 편안한 자세로 핸들을 조작할 수가 없습니다. 등받이를 지면대비 수직으로 세우면 어찌어찌 닿긴 하지만 매일 2시간이상, 한달에 한번씩 4시간이상 논스탑 주행을 하는 상황에서 등받이를 꼿꼿이 세우고 다니기가 힘들어서 좀 눕힙니다만 그렇게 하면 핸들 위쪽에 손목을 걸치려면 어깨를 등받이에서 떼어야 합니다. (정석은 어깨가 시트에 안착된 상태에서 손목을 핸들 위에 편하게, 팔꿈치가 구부러진 상태로 걸칠 수 있게, 단 에어백때문에 30cm 이상)


지금까지 타본 차 중에서 구형 크라이슬러 300C는 레그룸이 깊진 않은데 텔레스코픽 칼럼 + 페달위치 조정이 가능해서 편했고, 폰티악 G8 (GM대우 베리타스) 탔을 때 앞좌석 레그룸이 엔진룸 쪽으로 쑤욱 들어가 있어서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인테리어 재질이 경차 기본형만도 못해서 기변은 접어두었는데요, 이렇게 앞쪽으로 레그룸이 많은(?) 대형(배기량 기준 말고 차체 기준) 세단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너무 비싼건 말구요.


웃긴건, SAE J1100규정에 따라 측정한 앞좌석 레그룸 스펙을 찾아보면 TL > G8 > 300C 순서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정 반대였거든요.

또 웃긴건 앞+뒷좌석 레그룸 스펙을 더한 수치는 또 300C > G8 > TL 이렇게 제대로 나오더랍니다.

별로 안 웃긴건 제가 다리가 길다는게 아니라 팔이 짧은거 같습니다.


뭐 대충 FR차중에 프론트 오버행이 짧은 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제가 원하는 항목을 단순히 레그룸 스펙으로만은 모르고 직접 타 봐야 아는 것이라 생각하여 질문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