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톤 TDI는 국내에 소개된 D세그먼트 최고급차군에서 최초로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데뷔한 차종이다.

독일에서도 페이톤 3.0TDI가 데뷔하고나서 페이톤 판매량이 24%가 상승했을 정도로 페이톤 3.0TDI가 데뷔한 곳에서는 어디든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페이톤을 만드는 드레스덴 공장의 생산량은 수공생산으로 인해 하루에 30여대밖에 출고를 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늘어나는 수요를 대응하기에는 약간 역부족인면도 있지만 가치 있는 차는 그만큼 기다릴 가치도 크기 때문에 없어서 못판다는 표현은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페이톤 TDI가 정식으로 데뷔하기 이미 수달전부터 페이톤 TDI를 차근차근 테스트해오면서 정말 개인적으로 탐나서 사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도 했던 차이다.





국내에 있는 소비자들에게 페이톤 TDI가 발휘할 수 있는 저진동 저소음에 대한 것을 그냥 차를 보여주지 않고 구두로 설명한다면 그 진실을 처음부터 고지 곳대로 믿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페이톤 TDI는 디젤이라고 이야기하기 전에는 디젤인지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동을 거는 단계에서부터 가솔린엔진에 근접한 소음수준을 보여준다.





거기에 6기통 엔진이기 때문에 디젤 특유의 땅땅거리는 소음이 적고 밖에서 들어도 소음이 참 적다는 인상을 준다.

225마력의 최대출력에 46kg에 이르는 최대토크는 1400rpm에서부터 분출된다.





2.2톤에 이르는 몸무게를 가뿐하게 100km/h까지 8.8초에 끝내는 실력은 이미 페이톤 TDI를 구매해야하는 목적이 경제성으로 한정될 수 없음을 시사한다.





ZF 6단 자동변속기는 엔진의 힘을 손실없이 전달하고 토크가 큰 엔진이기 때문에 당연히 클러치 록업이 걸리는 포인트가 이르다.





풀타임 4륜 토센 디퍼렌셜로 전해진 짱짱한 파워는 4륜으로 고르게 전달되고 맘만 먹으면 짧은 직선에서 240km/h를 그리고 조금만 욕심내면 완만한 내리막에서 가뿐하게 250km/h를 마크한다.

230km/h까지는 속도계의 상승이 뚜렷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평지에서 240km/h도 어렵지 않게 마크한다.





체감으로는 독일제 C세그먼트 3리터급 차종보다 오히려 속도가 쉽게 붙는 느낌이다.

220km/h로 돌아나가는 고속코너에서 항상 부담스러운 노면의 기복을 너무 우습게 뭉게고 지나가는 모습이 허무하기까지 하다.





무게가 절반밖에 안나가는 튜닝된 스포츠 쿠페에 온갖 튜닝으로 떡칠을 해도 같은 속도로 같은 코너에서 무서워서 조바심을 내며 온신경을 곤두세우고 공략했던 코너를 한번의 수정없이 그냥 클리어해버리는 실력은 페이톤의 에어서스펜션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페이톤의 에어서스펜션은 컴프레셔에서 만들어진 공기를 저장하는 Accumulator가 각각 댐퍼마다 하나씩 장착되어 있다.

때문에 CDC(Continuoue Damping Control)을 할 때 feedback이 엄청나게 빠르다.





심지어 전륜으로 과속방지턱을 빠르게 넘었을 때 이미 후륜이 큰 충격을 받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전륜으로 느낀 충격보다 훨씬 적은 충격이 후륜에 전달될 정도다.





비가내리는 고속화도로에서 과속은 정말 위험한 짓이지만 그래도 길이 열리니 가속패달에 발만 살짝 올려놓고도 190-200km/h로 달리면서 속도감이 없다.





3리터 가솔린 엔진이 6000rpm부근에서 뿜어내는 힘을 페이톤 TDI 는 4000rpm에서 뿜어내니 고속도로에서 급가속을 할 때 느껴지는 심리적 여유는 페이톤 TDI쪽이 한결 높다.





엔진의 음색도 4기통 디젤엔진에서는 상상도 하기 여려울 정도의 부드러운 음색과 공명을 전해주기 때문에 고속에서 소음이 많고 적고는 논쟁거리가 되지도 못한다.





오히려 더 아름다운 소리를 추구하게 될 정도로 기존 디젤엔진이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을 이미 넘어서고 있다고 봐야한다.





창문을 열고 후진을 해도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이미 DPF(Diesel Particle Filter)가 미세먼지를 모두 걸러내기 때문에 가솔린엔진 수준의 미세먼지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요즘의 폭스바겐 TDI를 보면 획기적으로 보이면서도 알고보면 그 역사는 제법 길고 유럽에서의 소비자들의 평가는 상당히 견고하다.





신뢰할 수 있는 디젤엔진인 것이 이미 정평이 나있고,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폭스바겐 모델 판매량의 80%가 디젤인 경우도 있다.





폭스바겐의 TDI전략은 앞으로 점점 더 주행성능과 스포티한 면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이미 골프 TDI와 페이톤 TDI그리고 페이톤과 같은 엔진의 투아렉 TDI가 실제로 이를 증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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