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좀 엉뚱한 제목입니다만..'뉴타입'이란 단어, 건담이란 만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는 단어일겁니다.
저는 한20년전에 그림 좀 조금 그려있고 소설책으로 나온 건담을 읽었는데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보면 아마  그정의는 '극도로 예민한 신경을 통하여 상대의 행동을 소름돋음과 함께 미리 예측하는것이라고 할까요..'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대천에서 군산구간이었습니다. 잘 아실테지만 서해안 고속도로 아주 달리기 좋습니다...와이프가 처가집 가는걸 즐겨하는 편이라 그날도 젠장,,덴장..귀찮다. 하면서 운전대에 앉게 됐습니다..
저는 주로 평일에는 엘란트라를 이용하고 휴일에는 애마를 이용하는 관계로 귀찮지만 어김없이 혼다3200cc심장이 달려있는 육중한 녀석을 끌고 고속도로에 들어섰습니다.
 
이왕 가는길 즐겁게 가고, 오랜만에 애마의 성능 테스트도 할겸 조금씩 숨고르기를 하면서 1차로가 뚫리기를 기다렸습니다....그런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2차로가 펑펑 뚫리더군요. 저는 보통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낮에도 라이트를 켜고 운행하는데 평소에는 잘만 비켜주더니만 그날따라 정말 너무하다 할 정도로 안비켜주는 겁니다. (1차로 80이 뭡니까...) 솔직히 추월할때 왼쪽으로 추월하는것보다 오른쪽으로  추월하는 거는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합니다....
한참을 비켜달라고 떼를 쓰다가 포기하고 오른쪽으로 핸들을 살짝 돌리며 2차선으로 추월해서 나갈려고 악셀에 발을 살짝 올려 놓는 순간...! 뭔가 알수없는 불안감과 오른쪽 뒷통수의 머리카락들이 주뼛 솟으며 가슴이 탁 막혀왔습니다...이상한 느낌이 들어 반사적으로 핸들을 왼쪽으로 꺽은지 불과
0.2초차이정도로 뭔가 제오른쪽을 쓩하며 지나가는데 엄청난 속도였습니다.
제가 100정도였으니 그차는 280은 넉넉히 될것 같은 속도였습니다. 분명히 빽미러 상으로 안보였는데 정말 비행기로 보일 정도였습니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뒷모습을 보니 벤츠 뉴E클래스 였습니다. 뒤에 넘버링으로 성능파악을 해볼려고 했는데 너무도 빨리 지나가서 보이지도 않더군요.
평소 좋아하던 모델이라 애마를 사정없이 몰아붙여 쫓아 가봤으나  속도차가 너무 났고 200이상의 칼질은 도저히 심장떨려서 따라할수가 없었습니다...지금도 궁금한 겁니다만 어떻게 200이상에서의
급격한 칼질에도 그렇게 차체가 안정적일수 있는지..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평소 사랑하는 애마가 오늘은 왜 이리도 초라해 보이는지.....
나도 튜닝이란걸 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아 그리고 낮에도 왠만하면 라이트 켜고 다니는 캠페인 함 했으면 합니다...고속도로만이라도요.
추월할려고 할때 뒷차가 아주 잘보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