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배틀기를 올리는지라 좀 허접한 점이 있습니다만 그 점 이해해주세요.(존칭생략합니다!)
 
때는 1월 4일 오후 3시 30분경 제2경인고속도로
 
등장차량 : 에쿠스JS350, 오피러스GH350, XG S25(추측), 오피러스 GH300
 
120~140정도의 속도로 통행량이 그다지 많지 않은 제2경인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뒤에 나타난 오피러스...
 
멀리서도 LED 지시등이 눈길을 끌면서 깜빡이를 꼬박꼬박 켜가며 1차선씩 매너있게 차선변경을 했다.
 
별로 빨리 오지도 않던 터라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이넘이 자꾸 내 주위에서 얼짱대고 있는 것이다.
 
1차선에서 크루징 속도로 달리고 있던 아버지께서는 아직두 신경을 안쓰시는 듯 하셨다.
 
4차선도로에서 3,4차선은 화물차들이 달리고 있었고 2차선은 차들이 심심치 않게 있었다.
 
1차선은 차들이 얼마 없어서 거의 독주나 다름 없었다.
 
자꾸만 우리차 똥구멍으로 달라붙는 오피러스...
 
왠지 똥침을 놓을 기세였다.
 
그러나 그 오피러스는 얌전히 뒤에서 붙어 있었다.
 
조금씩 속도를 높이시는 아버지는 140을 넘지 않으셨다.
 
아버지께선 별로 밟으시는 분이 아니라서 서해안 고속도로에서도 150이상은 잘 안밟으시는 분이시다.
 
오피러스가 2차선으로 나갔지만 앞에 아반테로 인해 다시 우리 뒤로 들어오고,
 
그렇게 가던 중에 4차선중 3개의 차선이 뚤린 곳이 등장하였다.
 
1차선엔 에쿠스, 2차선엔 오피러스, 4차선엔 마티즈가 가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뉴 그랜져 XG한대가 우리차를 마치 서있기라도 한것처럼 지나갔다.
 
너무나 빨리 가서 무엇인지는 잘 못보았지만 04년식이었고 S25였던것 같다.
 
그 때 140정도였으니까 그 XG는 적어도 180은 되보였다.
 
그 뒤를 다른 오피러스가 따라가고 있었다.
 
그 오피러스도 170은 되어 보였다.
 
우리 옆으로 있던 오피러스가 뭔가를 깨닳았는지 조금씩은 빨라지는게 보였다.
 
그러다가 차선이 2차선으로 줄었다.
 
2차선에 있는 쏘나타2로 인해 오피러스는 다시 우리 뒤로 들어왔고,
 
이내 비상등을 켰다.  배틀 신호로 느껴져서 앞에서 바로 응답해줬다.
 
하지만 중저속 배틀인 만큼 150을 넘기는 일은 없었다.
 
배틀이라고 하긴 좀 심심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매너있게 배틀을 했으므로 하고나서 마음이 뿌듯
 
해지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어느덧 평촌까지 내려왔다.
 
기분이 좋아서 그렇게 내려온지는 몰랐다.
 
과천쪽으로 빠지려고 우리는 비상등을 보내줬다.
 
그 오피러스 오너도 비상등으로 답변을 해줬다.
 
그 오너는 50대 중반정도 되어보이는 남성이었는데, 그 옆엔 wife가 타고 있었다.
 
아무튼 4차선으로 들어와서 빧길 기다리고 있는데 앞차가 급제동을 했다.
 
무슨일인가 봤더니 아까 XG랑 같이 갔던 오피러스가 비상등을 켜놓고 칼질을 하며 들어온 것이다.
 
그 차는 이내 갓길에 정차를 했다. 아마도 타이어에 펑크가 난 모양이다.
 
그 오피러스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1개의 차선은 절대로 안바꾸는 사람이다.
 
방향지시등도 키지 않으면서 2~3개의 차선은 기본이고, 우리 앞에선 4개의 차선도 단번에 바꾼 사람
 
이다.
 
그 칼질 실력에 놀라며, 별로 아름답지 않은 사람이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이 배틀로  인해 서로 기분 좋게 끝내는 배틀을 하자는 교훈(?) 도 얻게 되었다.
 
 
 
p.s.: 끝까지 읽어주신데에 대하여 감사하며,
 
미흡한 부분 지적해 주시면 곧바로 수정조치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