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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새벽 5-6시쯤으로 기억된다. 가도가도 끝이 안보이는 미국 중부쪽의 어느
하이웨이를 서쪽으로 주행중이었다. 이미 새벽 3시부터 운전을 시작한지라 졸음을
 
참으며 제한 속도인 70 과 75 마일 사이를 유지하며 간간히 느리게 정속주행중인
차나 트럭을 추월할때는 가끔식 85 마일을 찍기도 했다. (130km/h정도?) 
 
하지만 미국 경찰의 무서움을 알기에 맘 졸이며 다시 제한속도로 맞추기를 반복하며 
지루하게 달리고 있었다. 
 
80마일 4천정도에서 유지되는 높은 알피엠.... 나름대로 딱딱한 써스와 하이웨이
주행전 공기압을 더 높인 덕에 그리 상태가 좋지 않은 고속도로 노면을 다 읽으며 달린다.
 
앞을 환하게 비친 헤드라이트 불빛은 마치 밤에 뒤에서 달려오는 써스 튜닝된 차의
불빛이 룸미러로 비치듯이 아래위로 짧고 빠르게 바운싱되는것이 눈에 들어 왔다.
 
이런 쉽게 피곤해지는 차로 몇시간을 크루징 하니 편안한 GT 스포츠카들에 대한 바램이
간절했지만 편안하게 주행하다간 더 쉽게 졸음이 오지는 않을까 하며 나름대로 위로를
하고 있었다. 
 
이때... 뒤에서 환한 불빛이 다가 오고 있었다. HID 나 여러개의 안개등과는 차원이
달랐다. 앗...어떤 넘일까...순간적 이었지만 엄청난 넘의 를 느낄수 있었다...
 
간간히 내가 언덕을 내려가며 그 넘의 불빛이 잠시 안보이는 틈을 타 거리를 넓히기 위해
100 마일까지 속도를 높였으나 난 이미 그의 적수가 될수 없음을 깨달았다. 바로 다시 무섭게
나에게 다가와 룸미러와 사이드 미러로 비치는 그 넘의 환한 불빛은 쉽게 멀어질 태세가 아니였다.
 
순간적으로 그 넘의 붉으스름한 불빛은 순간적으로 나를 지나면서 나의 앞쪽 시야까지 밝히며
온 세상을 아름답게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난 아무생각 없이 갓길에 차를 세우며 그 넘을 잠시
바라 보았다...아니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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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attle with the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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