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출발해서 제2 중부선을 타고 오다 영동선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시원하게 뚫린 4차선을 달리는데...130킬로 정도 됐을까요
차도 적당히 있고...얼마전 몰래카메라에 걸린 안좋은 추억때문에
조용히(?) 갈려던 찰나...룸미러에 들어오는 차가 한대 있었으니
바로 카니발 2...흰색..나중에 보니 LAND 모델이었습니다..

심심하던차에 잘 됐다...싶어 풀 악셀 시작했습니다...깜빡이 넣어가면서
차선 변경도 쉭쉭....뒤에서 계속 쫓아오는군요..제가 밟기 시작한걸
눈치챘나봅니다..한 180까지 냈을까요?? 차가 많아 더 이상은 안되구..
하여튼 계속 두대의 카니발이 자알~~달리고 있습니다.
여주 휴게소를 지나 2차로로 줄어드는 곳..
상대 카니발이 제 앞쪽으로 들어오려다 저속차량에 막혀 지체합니다..
전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 그 차가 제 앞으로 들어오게 했습니다
고맙다는 뜻의 비상등 2번 점멸...양보 해 주었을때 이렇게 반응하는
차를 만나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넘버를 언뜻 보니..강원 33 가 7XXX 입니다..안에는 혼자 타신거 같구
저희 차는 4명에 짐 약간....하지만 막강 탄력 카니발에
사람 머릿수는 별 문제되지 않습니다....

오늘따라 영동선에 차가 많습니다
마음껏 속도를 내고 달리지 못하는 상황
두대의 카니발은 지체되는 차량 사이를 잘도 빠져 나갑니다..

그러다 제가 드디어 다시 따라잡게 되었습니다
아니..역전...앞길이 열립니다 풀악셀....

저희차가 워낙 고속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지 혼자 탄 상대방차
풀악셀 하지만 간격 약간씩 벌어집니다...고속 길들이기의 성과가
나타나는 순간입니다.....

문막 휴게소가 다가옵니다..저희는 밥을 먹어야 하기 떄문에
배틀아닌 배틀 종료 신호..비상등 점멸..후 2차선으로 들어가
우측 깜빡이를 넣었습니다..엥..그런데 뒤의 차도 같이 깜빡이
휴게소로 같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서로 인사나 그런건 나누지 못하고
저희는 그냥 밥 먹고..그 분은 피자핫도그인가요?? 그걸 드시면서
가셨습니다...안경끼고 덩치가 좋으신 분이었습니다..30세 가량의..

똑같은 사양의 차량끼리 달리는건 정말 스릴 있더군요
실력차가 거의 없으니 말입니다....ㅎㅎ 핸디캡까지 안고..
잘 달려준 우리 카니발에게 감사의 한마디를 전합니다....^^;;

디젤차의 고속 가속력은 휘발유에 비할 바가 못되나 일단 탄력!! 붙으면
무섭게 올라갑니다..ㅎㅎㅎ 오르막에서도 180 190 치고 올라가요...심지어 계기판 꺾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