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터 다시 시작해, 4번째의 스포츠 주행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통산 260 회쯤이 되겠군요.
 
주행 거리로 환산해보면 약 8000 키로정도 거리가 될 듯합니다.
따져보면 그리 엄청난 거리는 아니지만, 맥스에 가까운 페이스로 빡센 와인딩이라는
전제를 놓고 보면, 꽤 달린 편일 수도 합니다.
94년 써킷 오픈 후, 첫 시즌의 첫주행이 아직도 기억나긴 합니다만,
아직도 모든 코너들이 만만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의외로 몇몇 코너에 자신이 없는 분들이 계셔서, 나름대로의 코너별 공략방안을 올려봅니다.
 
 
 
1코너: 60R 정도의 고속코너입니다. 100 미터 전방 안내표지부터 서서히 브레이킹 위치를 당겨,
50 미터 전방까지 들어갑니다. 연석을 거의 스치듯하며 코너이후의 연석을 터치한다고 생각하고
가속합니다.  생각보다 빠른 스피드(100 이상)로 돌기 때문에, 한계를 넘어설 경우 예상치 못한
스핀으로 난감해질 수 있습니다.
오르막 이므로 언더가 심하지 않도록 점진적인 가속으로 빠져나가야 합니다.
 
2코너: 극단의 내리막 우측 헤어핀이죠.  아웃으로 들어가는게 정석이지만, 미들이나 인인의
경우도 랩타임의 차이가 없습니다. 내리막 우코너를 돌며 브레이킹 해야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브레이킹이 되어야 하고, CP점을 깊숙히 잡아 터치할 수 있도록 적절한 속도로 줄이고
정확한 라인을 타는게 중요합니다.
 
3코너: 30R 정도의 좌코너입니다. 보통 직각코너로 인식하지만, 실제는 헤어핀에 가까운 코너이므로,
이전에 아웃으로 충분히 빠져야 합니다. 핸들이 필요이상으로  많이 돌아가 핸들링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도록  적절한  액셀링과 부드러운 쏘잉이 필요합니다.
코너각에 익숙해지면서 뒤를 미끌어뜨리는 슬라이딩이 가능하면 좀더 타이트한 코너링이
가능합니다. 물론 슬라이딩 직후, 재빠른 가속이 따라줘야겠죠.
 
4코너: 직각에 가까운 살짝 오르막 코너입니다. 코너이후에 오르막이 막아주므로,
약간의 페인트에 의해 과감하게 진입해도 잡기 어렵지 않습니다. 부드럽게 연석을
감아쥐는듯한 느낌으로 코너링 합니다.
 
5코너: 여기서도 CP를 깊이 잡을수록 유리합니다. 이후가 직선이므로 코너링 전에 적절히
차의 자세를 잡아 들어가는게 유리합니다.   코너이후의 연석까지 쭈욱 자신있게 빼준후
직선을 만들어 가속합니다.
 
6코너: 60R과 40R 정도의 복합코너입니다. 코너직전 어프로치 구간에서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말고,
비스듬히 라인을 그어 부드럽게 감아쥐고 들어가, 이어지는 좌코너를 위한 자세를 미리
잡을 수 있어야합니다.
우코너 좌코너로 빠져나가는 동안 지나친 언더나 리버스가 일어나지 않도록 액셀가감에
주의해야하고, 탈출구의 연석까지 자신있게 치고 나가는게 필요합니다.  연석을 친 직후에도
최대한 자연스러운 각을 만들어 직진에 가깝게 다음 라인을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7코너: 헤어핀 이죠. 어프로치에서 아웃라인으로 빠져 최대한 속도를 줄이고 바른자세를 잡도록
해야 합니다. 진입속도가 빠르면 큰 손실을 가져옵니다. 탈출구의 CP를 꼭 터치할 수 있도록
충분히 자세를 전환시키는게  관건입니다. 
탈출 이후도 서둘러 우측으로 붙히려 하지말고 모빌이 최대한 자연스러운 원을 그릴 수 있도록
무리한 핸들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8코너: 좌로 꺾이는 직각코너입니다. 왼쪽 연석이 높아 감고도는 위치선정에 신경써야하고,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슬라이드로 한번에 9코너까지 통과할 수 있도록 자세를 잡는게 유리합니다.
 
10,11코너: 브레이킹 없이 통과가 가능합니다.  이후가 가장 긴 메인스트렛치이므로,
여기서의 탈출 속도가 중요합니다.
바깥편 연석을 충분히 치고나갈정도로 각을 펴주고, 2단 또는 3단 맥스알피엠이 어디서
떨어지는지를 비교하며
통과 속도를 높혀가는게 중요합니다.
 
 
 
다소 피상적일지는 모르나, 자신이 달리는 상황과 대입해 이미지 트레이닝 해보시길 바랍니다.
같은 주행라인을 타도, 브레이킹 타이밍과 정도, 액셀링 조절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글로 표현하는데는 엄청난 실제와의 갭이 있겠지만, 마음만 앞서는 주행보다는 차분하게 자신이
달려갈 주행라인을 임의로 만들어 보면서 '마음으로 달리기' 연습을 많이 할 수록 좋겠죠.
 
 
 
 
 
 
써킷에서는 자신이 시도해보고 싶었던 과감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서서히 올려가는 접근방식으로, 드라이빙 스킬을 직접적으로 올려갈 수 있겠죠.
 
매우 중요한 사실은, 주행중.. 밟자, 놓자의 개념을 디지털화 시키면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외줄타기를 하듯, 이상적인 라인과 최대한의 스킬로...
 
잘 조절해 나가는데 관심을 기울이는 아나로그식 개념이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high, low, on, off 의 개념이 아니고...
 
higher, lower... more, better 의 개념으로 드라이빙 해야 한다는 것이죠.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