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에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제가 그때 타던 Red Mitsubishi Eclipse GSX 순정이였고 wheel만 BBS 17인치로 그리고 tire는 Dunlop으로 바꾼차 였습니다.  학교친구와 Boston 공항으로 가능중이였습니다.
친구는 96년형 BMW 540i, 늦은 밤이여서 차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이친구가 제 앞으로와서 급제동을 반복하며 한번 battle을 하자고 하더군요.
흠~ 저번에 한번 540i와 붙었다가 작살난적이 있어 battle하기가.....
근데 도저히 참을수 없을 정도로 장난을 치더군요...
 
모르겠다 미친척하고 한번 해보자.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쪽에는 5명이 타고 있었고 내차에는
2명 친구와 나 모두 65Kg, 저쪽은 80Kg이상이 2명, 또 여름이라 분명 에어컨을 켜고 있을테고
기름도 저쪽은 출발하기전에 가득 넣었고 난 1/4만 남은 상태...
내가 에어컨을 끄고 달린다면 한번 해 볼만 할것 같았다.  갑자기 또 작살나며 어쩌나 하는 생각에
식은 땀이 주르륵...  또 나에게 유리한것이 라면 최고 속도가 Eclipse가 조금 더 빠르다는것.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BMW 540i(미국 수출형)은 최고속도가 230Km정도에서 제한이 되고
Eclipse는 제한은 없지만 차체한계^^; 가 235인가 240까지 되어 있었다.
 
OK, 에어컨 off시키고 battle 시작!
540i를 추월하기 시작, 140km정도 였는데 4단 넣고 끝까지 엑셀레이터를
push하니까 turbo가 작동시작
" 휭~" turbo작동 소리는 귀를 즐겁게 하지만 과연...  540을 추월 하자마자 540달리기 시작한다.
어라? 무식하게 빠른 속도로 따라 붙는다, 과연 BMW에게 또 작살나는가 하는데...
이 Eclipse의 속도도 만만치 않다, 계기판을 보니 벌써 135마일...  모든것이 빨리 지나가고
핸들이 좀 많이 떨린다, "우드드드"....  BMW무섭게 따라오더니 최고속도 제한에 걸린것 같다.
아! 이겼다....  행복하다!  드디어 저번의 복수를 하는구나!
근데 이눔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최고 속도로 계속 3분이상을 따라온다, 매너 없는넘.
아니 근데 갑자기 차에서 무슨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나기 시작한다.
흐미, 무리했나보다.  비상등 켜고 서서히 속도를 줄이자 친구 넘 신나게 추월한다.
 
드디어 공항 도착.
친구 왈 "칩을 바꿔야 겠다, 최고 속도 제한 shit이다, 근데 니 Eclipse 생각보다 훨씬 잘 달리더라!"
나, "어 그냥 탈만해, 왠만큼 속도도 나오고" 
 
친구들 공항에 내려주고 돌아올때 저넘이 또 한번 하자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는데
얌전히 운전하며 돌아왔다.  저 BMW라는 넘이 뭐길래...
저도 한번 그 친구 540을 몰아 봤는데 4400cc의 힘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렵더군요 그러다가 후배가 M5사서 나중에 사서 그것도 몰아봤는데
540과는 또 큰 차이가 있더라구요...
 
그러서 저도 지금은 BMW325i 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