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흘간 까레랄 카바에 씌워 놓고 미안한 맘에 몰고 나간 소감을 적고자 합니다.
 
노장께서 칩+흡배기 튠으로 260여마력을 왔따리 갔따리 하는 티티와 비교가 과연 될지...
 
물론 달리기 실력은 떨어집니다. 그러나 감성면에서는 티티를 압도합니다.
 
우선 티티가 잘게 쪼개진 기어를 갖고 있어 튀어나가는 맛이 있다고 하면... 영감님은 우직허니 1단부터 조져 끈기를 갖고 변속을 하는 연륜(?)이 있습니다.
 
출발부터 티티를 몰아 보겠습니다. 부웅... 출발이 무섭게 네 바퀴는 탈생각없이 그저 앞이 들리듯 2단 변속을 준비함과 동시에 변속을 합니다. 피쓩!! 알피엠 볼겨를도 없이 3단을 넣고 나면 한숨을 돌립니다. 그무렵이 갓 60마일을 넘기는 시점... 심심하다 싶으면 변속을 피쓩피쓩 해주며 4단 5단 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넣다보면 6단이 비로소 피쓩 들어 갑니다.. 120여마일을 넘기고 뭐 좀 미친척 몇초 개기면(?) 130 14.......를 하다가 여건이 안되 그만 둡니다. 심심합니다.
 
빠르되 시간은 더딥니다.
 
이번엔 영감님.. 우선 1단을 넣는것 부터가 조심스럽습니다. 갈지만 마라... 조심스럽게 1단을 넣고 밟아 드립니다. 부우... 웅.. 신나게 달리십니다. 40여마일을 가뿐히 넘기시고 2단을 기도 하며 넣어 드립니다... 제발 들어만 가자!!! 쏙 들어가면 그때부터 바빠집니다. 미치신 롱기어는 70마일일 간당거리는데 6500 레드존을 때릴랑 말랑 하십니다. 영감님의 건강을 위해 3단을 넣어드리면 그때부턴 그 이후의 기어변속에 테클이 없으십니다. 4단까지 지긋히 밟아 드림 110여마일을 찍으시고 이번에 건강을 위해 레드존은 피해 5단 들어갑니다. 자... 빡씨다.. 하시듯 5단 부턴 주춤하시며 고만하자 하십니다. 130마일 근터 가면 어지간한 직선로는 끝이 나더군요.. ^^
 
더딘데 빠른듯 합니다.
 
비슷한 속도로 고속도로 90도 램프를 빠져 나가는 데 영감님의 짚신은 허꺼덩 끼기긱 거리시더군요.
발만 17인치만 되셨어도 티티처럼 파일럿스포츠 투(!)를 낑궈 드리는 건데.. 역시 피렐리 네로 50씨리즈 고무신은 무리인듯.. ㅋㅋㅋ
 
첫사랑에 실패만 않했어도 티티만한 딸래미가 있을 연세의 까레라 영감님...
배틀의 상황이 아닌 크루징으로 고속도로에서 만나면 손자뻘되는 스포...리 쿱들과 한번 붙어볼만한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손보면서 옛 실력을 보여주시는 영감님..귀엽기만 합니다^^ 오일을 대접으로 10통을 드시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