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페 인피니티동에 어제 올렸던 제 글을 여기도 올립니다.

All new G35 sedan으로 갈아타기위한 첫걸음(타던 G35S 넘기기)이 진행되고 있는중, 두번째 단계인 맞선을 보러갔다.

역시, 태풍의핵처럼 뜨거운 물건인지라 명절연휴기간인데도 관심 많은 매니어층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예약도 없이 불쑥~, 찾아갔던터라, 틈새 시승을...

먼저 프리미엄급을...
스포츠급과 내장,외장 틀린 몇가진 다 아시니만큼 느낌상 차이만 보면, 통통튀는 단단한 경박한 서스셋팅에 기대가 실망으로 화악~ 다가온다. 현재 타는 G35세단보다도 엉덩이만 자꾸치지 바운스를 부드럽게 잡아서 마무리시키는 능력은 떨어지는 느낌이다. 나머지는 스포츠패키지의 평가와 같으니 이제부터 스포츠급 위주로...

좀 전에 실망했던 서스셋팅이 가장 먼저 궁금했다.
F225 - R245 사이즈의 Potenza RE050A를 달고있는 서스펜션 손질기술은 어떨까? 타이어는 이미 내 타 차량에 쓰면서 맘에 들었던 넘이므로 그것만으로도 스포츠급을 선택할 정도로 믿는다. 프리미엄급보다 더 단단한 셋팅이란 귀뜸이 있었지만, 내겐 경박한 단단함으로 다가온 프리미엄이 더 단단하게 느껴진다. 스포츠의 하체셋팅은 마치 BMW와 MB의 중간성격 같다고 비유하면 될까? 그간 만나본 그 세그먼트 차량에선 최고다. 급코너링시 롤과 요를 잡아줌이 어떨지 궁금하지만, 일단은 불만이 낄 틈이 없다. 휴~

또다른 하나의 옵션인 패들쉬프트...
일단 길고 얇고 좁아 거리적거리지 않으면서도 제 기능엔 불편없을 디자인... 잘 했다... 페라리, 뱅퀴시S 처럼 잘 따라했다... 뒤쪽 가죽을 좀 더 넓게 덧댔으면 촉감이 좀 더 고급스러웠을까 하면서도, 이만큼도 참 잘했다. 반응속도는 ? 기어봉과 비슷하다... 더 빠르다곤 느껴지지 않는다. 어차피 전기 신호일테니 거기서 거기겠지, 다만, 1단에서 2단으로 넘어갈 때 4천 rpm가까이까지 올라야 넘겨준다. 3천에서 넣었더니 바로 들어가진 않는 듯... 그 이후로도 변속시 살짝 악셀오프하면 좀 더 부드럽고 빠르게 들어가는 느낌같지만 소유해서 몰아봐야 확신이 서는 부분이라 타 시승분들에게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그 외에 구형오너로서 비교시 실망스런 부분들...
살짝 와운드처리된 대시보드라인은 구형의 일자형보다 조여드는 듯, 그렇잖아도 폭이좁은 실내공간을 더 컴팩트하게 눌러온다.(그러나, 햇빛의 각도에 따라 금빛/은빛으로 반사되는 한지재질 알미늄은 톤도 참 곱고, 기어노브 근처의 디자인,색감은 훨씬 좋다.)
시계가 아래로 떨어져 운전중 보기가 좀 더 불편하게 느껴진다. 내 개인취향은 BMW가 고집스럽게 고수하는 뜻있는 붉은모노톤의 불빛들인데, 밤주행에 눈을 어지럽힐 것 같은 계기판이나 기타 현란한 색상은 좀 아쉽다. 그래도 IS류같은 이게 더 좋다는 분들이 훨씬 많을줄 안다. (파스텔톤같은 은은한 빛이었으면 혹시...?)
핸들이 조금 두꺼워졌고 재질도 약간 거친표면감을 주었으나, 구형의 얇고 끈끈한 감이 난 더 좋다. 파이는 동일한 느낌. 핸들에 달린 버튼류와 에어백(혼)부 삼각형의 아래부분이 두껍게 내려오는것도 구형혹은 FX보다 덜 스포티해 보인다. 핸들이 가벼워진것도 내 취향과 반대다. 묵직한 핸들에 맛들인 마눌도 아쉽단다.(그러나, 일반적으론 환영받을듯)
도어포켓용량이 줄었다. 휴지가 덜 들어가겠다... 조수석 대시보드 위쪽 수납함이 없어져 아쉽다(책자 넣기 딱이었는데), 센터콘솔 용량은 눈꼽만큼 줄었나? 시트메모리버튼은 주사위 붙인듯 튀어나올수 밖에 없었나?
뒷자석은 변한게 없겠지 했는데, 헤드레스트가 바뀌었다. 양쪽귀를 감싸듯 올라오던 편한 것이 없어진것도 아쉽고, 눕고 일으킬수 있도록 조절되는게 없어져 고정형인게 너무 아쉽다. 피곤할 때 누운채로 창밖을 보면서가는 안락감이 최고였는데...  
가속시 동승자가 소음으로 느껴오던 그 엔진음과 배기음이 많이 흡음처리된 느낌이라 흥을 돋우지 못한다, 내가 신형을 산다면 머플러 튠할 돈이 더 필요할 듯.
저속영역(rpm 4천이하...)에서 토크감이 바로 느껴지지 않는다. 마력은 40정도 올라갔는데, 토크에선 왠지 구형보다 딸린다? ... 잘은 몰라도, 토크곡선이 좀 더 상회(rpm높은쪽으로) 이동하였거나, 길들이기가 안된 탓 같다고 생각한다. 내 차는 6천km를 넘어서는 날렵한 길들이기가 된 상태고... 신형도 프리미엄으로 잘만 키우면 5초대 제로백의 무서움을 드러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상상으로 접으며 실망목록을 끝내자.

구형대비 침흘린 부분들...
오우, 선명한 후방모니터, 매력적인 히프라인, 날카로운 눈매, 당당한 어깨밑의 커다란 휠과 체력에 걸맞는 타이어, 스포츠급의 패달들, 편해진 선루프, 조용해진 실내, 오락선물같은 패들쉬프트, 코너링시 약간 더 날카로와진듯한 회전반경, 깔끔한 내장마무리와 와시톤알루미늄패널, 윈도우조작버튼이 가까와져 편하다. 가쁜한 몸놀림과 질감좋은 하체감, 좀 더 낮아진듯한 자세 및 더 낮출수 있는 시트포지션, 수치상의 엄청난 마력.

그럼, 난 지금 새로 차를 산다면 5백만원 싼 구형을 살까? 물론, 아니다. 단순히 신형이기에 좋다는 막연함은 배제하더라도, 구형대비 늘어놓은 단점도 많지만, 장점의 매력을 넘어설 중요한 부분들이 아니기에 말이다.
그럼, 난 지금 타는 차를 처분하고 신형으로 갈아탈 것인가? 아니다. 이미 들어간 리스비의 희생을 빼고라도 1천만원 가까운(재구매 5%할인도 없다면) 추가비용으로 선택할 가치는 될지 몰라도 구형 세단의 완성도도 불만이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갈아탄다면, 그레이드 업(M35) 이 옳은 선택일 듯 하다. 재구매할인에 커다란 프로모션들을 합치면 5백만원 추가비용이면 G-->M으로 변할 수 있기에... 그럼, M이 신형 G보다 낫다는 말인가? 내가 보는 차량의 고급스러운 가치와 묵직한 값어치 운행감 감성 모두 그레이드간 차별은 무너뜨리지 않는 변혁이기에 G의 변신이 핵폭탄 같진 않으면서도 자신의 급을 지키는 최선으로의 내실있는 변화라고 칭찬하겠다면 뜻이 전달될까...?

오늘도 직장 동료들에게 침튀어가며 선전하는 것은 딱 하나, 그 가격에 그만한 능력을 가진 차가 국내에 있더란 말인가, 국산 및 외산을 막론하고...
딱 한 번만 몰아보면 꿈에서 지우기 힘들 것이니, 경험삼아 한 번 타 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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