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이곳저곳에서 화제가 되고있는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을 시승해봤습니다.

지금타고있는 젠쿱이 저한텐 너무 과분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차급을 좀 낮추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서 시승을 신청했지요.


먼저 시트.. 생각보다 몸을 잘 잡아주는거 같더군요.

서구 체형에 맞춰서 시트가 좀 넉넉하게 나오지 않았을까 했는데,

제가 앉기로는 허리 부분이 딱 몸을 잡아주는게 느낌은 괜찮았습니다.

시승기 올리신분중에 시트가 너무 불편해서 고려대상에서 제외했다는 분도 계신데..

역시 직접 앉아봐야 자기한테 맞는지 아닌지 알수 있겠네요.


실내 디자인은 나름 괜찮은 편인데요,

사실 많은 부분에서 젠쿱보다 낫습니다. ㅠㅠ;

그런데.. 사이드 미러가 너무 상하로 큼직한게 투박하게 생겼더라구요;;;

차 외부/내부의 디자인은 좋은데.. 차 안에서 밖을 바라볼때 느낌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이건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런게 크겠지요?


광활한 뒷좌석과.. 짧은 문 덕분에 마음껏 문을 열어도 어딘가에 안부딛힌다는 안도감...

이런게 세단의 당연한 장점이지만, 새삼 편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시동을 걸었습니다.

아이들링 상태에서의 디젤 소음은 어쩔수 없더군요.

그런데 조금 달리기 시작하니까 거의 못느낄만한 정도였습니다.

이정도면 승용 디젤을 구입하는데 소음때문에 망설일 필요는 없을거 같더군요.


일단.. 핸들이 너무 가볍습니다.

고속으로 갈수록 묵직해진다고 말은 하던데.. 별로 좋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젠쿱도 가볍다고 생각하거든요. (고속에서는 더 가벼워진다는게 큰 문제지요;;;)

하지만 핸들의 그립감은 젠쿱보다 나은것 같습니다.

제손에는 젠쿱의 핸들이 좀 안맞는거 같네요.

모터쇼에서 GTI의 핸들을 잡아보고 깜짝놀랐던 생각이 나네요.

GTI가 고급차도 아닌데.. 그정도 핸들 만드는건 힘들까요?


문제의 가속과 리스폰스....

디젤인데다가 자동이라서 그런지 반박자도 아니고 한박자 늦은 가속이 답답하네요.

악셀을 끝까지 밟으면 rpm이 1500정도에서 2500~3000정도까지 오르고, 그 이후에 가속이 시작됩니다.

젠쿱의 경우 다운쉬프트를 하면서 rpm이 즉각적으로 오른뒤에 가속을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튀어나가는 느낌이 드는 가속이 가능한데요,

디젤이라 리스폰스가 떨어져서그런지 가속에 적당한(터보까지 터지는) rpm까지 치고 올라가는게 좀 늦다고 생각이 되네요.

하지만 rpm이 일단 올라간 이후의 가속은 쭉~ 뻗는 느낌으로 잘 달려줍니다.

마음껏 밟아보지는 못했지만, 초기 응답성이 떨어지는걸 제외하면 실제 토크는 상당한 수준인게 확실하네요.

게다가... 시승차에 5명이나 타고 움직였기 때문에...

이걸 감안해보면 준중형의 가속이라고 하기에는 대단한 수준인건 확실합니다.

보배드림 슈퍼카였던 735의 후계자라고 할만하겠네요. ^^;


서스펜션은 와인딩을 해보진 못했지만, 노면이 좋지 않을때 살짝살짝 출렁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제차가 순정치고는 상당히 단단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정도는 아니고... 하지만 기존 국내 차량보다는 단단한 느낌이랄까요.. -_-a...

와인딩을 달려본게 아니라서 서스펜션에 대한 느낌은 귀담아듣지 않으시는게 낫겠네요.



시승을 끝내고 평소에 자주 다니던 길을 제 차로 달려봤습니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시승차라 조심스러웠고 도로도 달랐지만....

제가 너무 분에 넘치는 차를 타고 다니면서 눈이 높아졌다는게 새삼 느껴지네요. ^^;


젠쿱의 유지비가 생각보다 부담이라(다른 취미생활을 못해요;) 차를 바꿀까 생각했었는데,

가장 첫번째 고려 대상이 이녀석인데... 생각보다 실망을 해서 진짜 바꾸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젠쿱 구입할때 시승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샀었는데...

이번에는 바꾸던 바꾸지 않던 많이 타보려고 합니다.

다음 목표는 포르테 쿱! 제주에 시승차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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