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업무상 많은 차량을 잠깐이나마 접하게 되는데 이번에 만난 500 은 그 느낌이
날달라 회원분들과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사진은 찍지 못하는 분위기라서
이해를 돕고자  인터넷에서 같은 그래이드 우핸들 버전 사진을 올렸습니다

준비된 차량은 1.2 SOHC 69 ps/5500rpm , 10.4kg-m/3000rpm 의 수동 5단
엔트리 버젼이다 엔진 특성상 파워보단 연비위주의 세팅으로 생각되는 파워트래인...
일단 군청색의 500 을 만난 첫 느낌은 ...
정말 멋찌다 보단... 만져보고 싶다... 자동차를 접할땐 약간의 변태 기질이 가끔 발동되니
이런 차량은 나의 이런 내면의 욕구를 마구 건들여 보는 것 같다

실재로 손으로 500의 바디라인을 추적해가면서 느껴보고 싶을 만큼 심플하면서도
때로는 과감하게 휘감아 들어가거나 한곳 걸리는 곳 없이 깨끗하게 떨어지는 선들을
느껴보면 섹시함마저 느끼게 한다..
특히 요즘 사이드 뷰를 깨긋한 하나의 면으로써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500 은 그러한 점을 잘 살리면서도 소형차의 특유의 발랄함을 살리기 위함인지
사이드 가니쉬로 포인트를 둔 부분이 인상적이다

옛 구 500 의 부활을 선언하면서 등장한 500 은 약간은 억지스러운 비틀과 2세대로
접어들면서 완성도는 올라갔지만 고전미는 약간 상실하지 않았나라고 생각되는 미니와
비교해 보았을 때 디자인적 완성도는 극에 달하는 거 같다
특히 실내 디자인을 보연 그 완성도에 혀를 내 두를 수 밖에 없는데 전 메이커의 최근
화두인 중량과 코스트 절감 문제에서 일반적 재료를 가지고 이런 고급스러움을
표현해내버리는 기술력에 그 동안 피아트를 너무 무시 한거 같다는 자조적 생각이 든다..
예전 피아트 쿠페때처럼 차량의 같은 색상의 플라스틱 대시보드 마져도 너무나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이다  스위치류 또한 어떤가 조금은 헐거운 조작감이 존재하지만
500을 소유 한다면 그 정책성에 대한 통일감을 위해 어떤 부분도 건들여선 안된다는
듯한 인상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500 의 실내 패키징이다...
전체길이 3545 x 폭 1625 x 높이 1515 mm 로 50여년전 500 보단 많이 커졌지만
이 싸이즈에 앞쪽 거주성은 물론 좋거니와 후석에도 충분한 합리적인
거주 공간을 두고 있다 전방 시트 후면에 후석 레그룸 확보를 위한 깊은 골이 들어가 있어
후석이 단지 화물 짐칸으로 이용한는 정도가 아니라고 외치고 있다 게다가 500 후면에
아치형태로 떨어지는 라인 덕분에 헤드룸 또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4명이 몇 일동안 긴 여행을 간 적은 전혀 없으므로 4명이 도심속의
이동은 물론이고 1박2일 정도의 짧은 여행은 지금의 패키징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드뎌 감상은 끝나고 스티어링 휠을 잡아 시동을 거는 순간이다
개인적으로 천 재질의 느낌이 나면서 엠보의 느낌이 나는 500 의 스티어링 휠 때문에
미소한가득 머금으며 출발 할 수 밖에 없었다 ..
그런데 회전을 하려는 순간 엥 .. 이거 완전 허당이다 너무나 가벼운 휠 덕분에 공허함
마저 느끼게 만드는 순간 아차 이게 city 모드 란 것을 알게 되었다 대시보드 비상등 왼쪽의
조그만 버튼을 누르는 순간 스티어링 휠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적당한 피드백이
존재하는 상태로 돌아온다.. 가만생각해 보면 이런 모드는 유럽이나 극심한 주차난의
아시아 쪽에는 충분한 세일즈 포인트로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달려본다.. 먼저 69 마력의 파워트래인이 부족한 감은 있지만 에코모드로
운전을 한다면 리터당 20km 정도 주생이 가능하다는 해외 포럼의 글을 봐도 연비 절감형
엔진이란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최대 토크 가 분출하는 3000 rpm 에서 4000rpm 사이로
운행을 하면 꽤나 박력있는 운전이 가능하다 아이들링 시엔 쥐죽은듯이 조용한 500 은
파워 모드에선 엥 엥 엥 대면서 나름 운전자를 자극한다 뭐 좀더 파워를 원한다면
1.4 100 마력 짜리 엔진이 기다리고 있다 공차중량이 1010kg 밖에 나가지 않는 무게에
그정도 파워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정도의 레이쇼다 그 마저도 부족하다면
FIAT 의 궁극의 스패셜 라인 1.4 터보 135 ps /5500 rpm 206Nm / 3000 rpm
Abarth 라인을 선택하면 된다 물론 가격도 단계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슬라럼을 하면서 느껴본 하체는 생각보다 짱짱하다는 거다 특히 뒷 바퀴가 살짝 살짝
흘러가는 것을 잡아가는 재미가 여간 아니다 스티어링은 리니어 하고 피드백 또한
일반 소형차로써 일반인이 피곤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에서 최대한 알려 줄려고 한다
다만 일반 타이어 때문인지 급작스런 스티어링에 반박자 정도 늦게 반응하는거 같지만
여타 경쟁차와 비교했을땐 역시나 빠른편이다 다만 짧은 휠 배이스로 인해 둔턱을
넘어갈때는 조금은 특히 후륜의 바운스가 크지 않나 생각되지만 나의 조금은
스포티한 운전 습관 일  수 도 있으니 논외로 치겠다

현대의 i10 과 유럽에서 결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형 세그먼트에서 감성공학이
더욱더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i10 시승 경험을
돌이켜 i10 또한 객관적으로 500 에게 크게 뒤질 것을 없었다.. 하지만 내 돈을 내고
열심히 저축해서 번 돈으로 차량을 선택한다면.. 난 주저 없이 500 에게 나의 소중한
돈을 내어줄꺼 같다 소형차의 실용성에 약간의 사치?? 란 .. 삶의 여유란..?? 아이콘을
더하고 싶다면 나의 지나친 억측일까.. 소형차 일 수록 실용적이면서 화려함이란
두개의 상충되는 요소를 잘 버무리는 것이 그 모델을 만드는 브랜드의 능력이자 내공이다

그동안 FIAT 를 약간은 평가절하 했던 내 자신에 다시 한번 질책을 하면서
이 세상 만만한넘은 없다고 외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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