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간단하게 동력성능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튜너 측의 주장대로라면 450마력이 나온다고 하는군요. 장가이버님께서 차를 넘겨주시면서 딱 한 마디 하십니다. '2단 출발 하는것이 편하다'

처음에는 클러치미트를 놓쳐서 시동부터 꺼 먹었습니다. ㅠㅠ 쓰로틀을 약간만 열어주고 2단 출발 하였더니 아주 부드럽게 출발하는군요.

이 차량의 기어비는 1단부터 3단까지는 무지막지하게 좁습니다. 4단부터 6단까지도 1-3단 보다는 롱기어 셋팅이긴 하지만 6단 조차도 시속 80km에서 2000rpm이니 엄청난 숏기어죠.

아무튼 11개월만에 이 녀석의 시트를 앉아봤더니 모든 것이 생소합니다. 88에 차를 올리고 차선이 허락하는대로 급차선 변경과 롤링 스타트를 번갈아 해봤습니다. 엔진회전수에 따라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토크감이 마치 6리터 정도의 대배기량 자연흡기엔진을 운전하는 느낌입니다. 순정 R32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놨습니다. 엔진의 회전질감은 터빈이 달린 것과는 달리 부스트 상승에 따르는 지연현상도 없습니다.

저회전 토크가 상당히 좋아서 6단 항속기어 상태로 시속 60km 정도에서 쓰로틀을 열어도 좌악 치고 나갑니다.^^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이렇게는 감이 없으실테니, ㅂㅂㄷㄹ식으로 살짝만 비교를 해드린다면.

E46 M3보다는 훨씬 빠르고,
RS6 보다도 빠릅니다.
997 까레라S 보다도 빠르고
997 터보 보다는 느립니다.

부스트 게이지에 0.5bar 정도로 읽힙니다. 대략 400마력 정도로 보입니다. 하남까지 왕복을 하면서 적당한 롤링 상대를 찾아봤지만 중간에 만난 것은 수입차라고 폼내는 투아렉 양카 하나 밖에는 없었습니다. 체급이 너무 차이가 나서요. ㅠㅠ

최고속은 아직 확인을 못했습니다. 장가이버님 말씀으로는 y80에서 연료 차단된다고 합니다. 평지에서는 y90정도에서 연료차단 될거라고 하시더군요.

내일부터 출퇴근하면서 본격적으로 길을 들일 예정입니다.

아무튼 '노란헬멧' 찾아서 닦아놔야겠습니다. ^^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