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은 고수분들이 많이 해주시고 계시니 사용 소감(?)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폭스바겐에서 전혀 폭스바겐처럼 생기지 않은 차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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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잡지에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폭스바겐> 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CC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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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 실용적 서민적인 디자인의 폭스바겐이
작정한듯 한 껏 멋을 부린 CC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고급화는 투아렉과 페이톤을 내놓으면서 시작되었지만
두 차종은 여전히 수수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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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를 낮추고 전폭을 늘린 스포츠카 컨셉의 디자인으로
이름처럼 Comfort Coupe를 지향하는 4도어 쿱이며 실제 승차인원은 4명입니다.
4도어 쿱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의 CLS처럼
낮은 루프라인과 작은 창 그리고 강한 옆라인을 보여줍니다.
CLS가 심플하지만 강하고 귀족적이라면
CC는 화려하지만 부드럽고 대중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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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파사트의 인테리어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부분적으로 다듬었습니다.
파사트의 인테리어는 호불호가 분명한 디자인으로
수많은 버튼들과 화려함을 즐긴다면 그다지 감명적이지 못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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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질이나 디자인면에서는 아주 우수하며 조립 완성도도 아주 높습니다.
기어봉을 좌우로 움직이면 베이스가 흔들린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시승차의 문제가 아니었나 합니다.
GTI를 타면서도 느꼈지만 알려진 폭스바겐 이미지에 비해 내장재의 퀄리티와
스위치의 조작감은 아주 훌륭합니다.
(그럼에도 없어보인다는 말을 듣는건 디자인이 너무 단순해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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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MMI 같은 사용자 통합장치를 갖추지는 않았지만
대신 폭스바겐 전통의 직관적인 사용편의를 제공합니다.
국내에서 제작된 엔포테이먼트 시스템은 안정적이지 못하고
라디오 수신감도가 떨어지는등 아주 유감스럽습니다.
(달려있으니까 씁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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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를 꼽는 순간 게이지가 세레모니를 연출하는등 화려함이 더해졌습니다.
시인성 또한 아주 우수하며 파사트와 페이톤의 생뚱맞던 엠블렘이 CC에는 없습니다.
(고속도로주행+시내주형 연비가 15.8킬로를 기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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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위치한 수납공간 또한 넉넉하며 가죽시트의 재질과 디자인은
시각적으로 촉각적으로 충분한 즐거움을 줍니다.
(gti보다 가죽질감이 좋습니다)
다만 센터콘솔을 2단으로 나누지 않아 공간 활용이 떨어지는 점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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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또한 앞좌석처럼 세미버켓이며
중간에는 사람이 탈 수 없는대신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루프가 낮지만 헤드룸이 생각보다 부족하지 않으며
레그룸은 sm7과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수준입니다.
실제 작지는 않은 공간인데 시각적으로 타이트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국내에서 4인승이란 점은 실내공간과 함께 cc의 큰 약점입니다만
얼마나 자주 차에 5명이 타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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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대중화된 전동식 리어커튼 입니다.
작동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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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으로 조절되는 통풍시트는 정말 최고의 매력을 가진 옵션입니다.
하지만 버튼 위치가 많이 애매합니다. 
처음타는 동승자를 위해 운전자가 배려하기 힘든 위치이고
사용법을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ㅋ
(qm5는 열선이 저 위치에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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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뭡니까?
정말 황당한 실내매트의 모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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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마력 35.7토크에 리터당 16.2킬로가 주행가능한 TDI엔진입니다.
실외소음은 역시 디젤이지만 실내에서는 약간의 적응만하면
크게 소음에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고속도로 크루즈시에는 6기통 가솔린 엔진 이상의 정숙성을 보여주기도 하며
시프트다운 후 엔진음은 의외로 듣기좋고 웅장했습니다.
회전질감 또한 아주 우수합니다.

용량 관계상 2편에서 계속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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