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6일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지인과 스포츠주행을 하고 왔습니다.

전날 밤 10시경에 출발하여 설렁설렁 연비주행하여 맥주 몇캔 사들고 써킷내 숙소에 도착하니 새벽 3시경.

간단히 맥주 한캔에 가져간 노트북으로 지난 트랙데이 주행 영상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후 잠이 들었습니다.

일어나니 아침 8시반. 써킷 바깥으로 나가 아침 식사를 하고 스포츠주행 신고를 하고 코스인 하였습니다.

스포츠 주행은 저희 일행 두대 뿐이라 당일 베라크루즈와 모하비의 임대주행 비슷한게 있어서 내심 같이 달리고 싶어 태백써킷 관계자분과 얘기해보았으나 그쪽은 대다수가 트랙은 처음인 분들이라 위험하다고 안된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저희끼리 달리기로 하였습니다.

같이간 일행은 라이센스 교육에 들어간 터라 트랙에서 나홀로 주행을 하였습니다.

지난번 태백 트랙데이때 빡쎈 주행으로 스티어링 오일이 각종 벨트류에 튀어서 벨트가 슬립이 나는 바람에 타이밍벨트 빼고 각종 벨트류가 모조리 끊어지는 사태가 있어서 이번에는 장갑을 씌워주었습니다.



주행하다보니 20분(1타임 20분)이 넘어도 체커기가 안나오더군요.

결국 30분을 넘게 혼자 주행하다보니 외롭고 심심하고 타이어와 유류 소비의 압박도 있어서 체커기가 뜨기 전에 피트인하였습니다.

일행이 라이센스 실기 교육이 있어서 피트에서 구경을 하였습니다.



역시 350마력이 넘는 엘리사 하이캠 슈퍼차져의 배기음과 출력은 엄청나더군요.

BMW 850 페이스카가 앞에서 아무리 밟아도 뒤에서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결국 1번코너 탈출 도중 페이스카가 스핀하는 헤프닝이.. ㅎㅎ





두번째 타임은 저와 엘리사 두 대가 주행을 하였습니다.

그나마 태백은 제가 경험이 조금 더 있어서 앞에서 라인을 알려줄겸 해서 2랩정도 같이 달리고 이후에는 엘리사가 바로 추월해서 또 나홀로 주행을 하게 되었죠.







세번째 타임에는 매니아스팩의 I30 한대가 더 들어오더군요.

그나마 한대가 늘어서 위안이 되었습니다.

10여분이 흘렀을 무렵 적기발령. 저 멀리 엘리사가 1번에서 스핀해서 버지에 빠져 있는게 보였습니다.

전 랩에서 1분 7초를 찍고 욕심을 내다 1번에서 브레이킹 포인트를 놓쳤다는군요.

사진과 같이 하체는 온통 진흙과 모래로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빡쎈 3타임을 타고 태백써킷 관계자분들과 인사하고 저녁 식사를 하고 서울로 귀가하니 밤 11시정도 되더군요.

7월말경에 또 태백 주행 예정입니다만 아직 확정은 아니고 지갑 사정좀 봐서 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