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출시한 폭스바겐 CC와,  뉴A4 를 잠깐씩 타봤습니다.
비슷한 가격대라 좋은 비교가 될 듯 하네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새끈한 스타일과 좋은 연비.. 추가된 편의사항등이 어려운 시기에 외산차 엔트리오너에게 큰 부담없는 선택이 될거 같더군요. 일단 주행성과 동력성능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기존의 아우디 폭스바겐 계열 차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폭스바겐 CC

벤츠 CLS 부터 시작된 4도어 쿱 형태의 트렌드를 좇아, 날렵한 형상의 미들클래스 세단으로 출시되어, 바로 엊그제 미디어 자료로 봤었는데, 금방 국내에 들어와 실물을 볼 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즐겁습니다. 기존 동일프레임인 파사트에 비해 차고가 현저히 낮고 운전포지션이나 시트위치도 낮습니다. 세단의 실용성과 스포츠쿱의 스포티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스타일..

소나타보다 작아 보이는 컴팩트한 사이즈에, 전체비례가 유려해서 일단 시각적으로 강한 소유욕을 불러일으킵니다. 대쉬보드나 실내 레이아웃이 파사트와 비슷하지만, 조금더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시트디자인과 편의성은 매우 마음에 듭니다. 통기성이 좋은 미세구멍 시트와 부드러운 재질이여서 앉았을때 밀착감이 자연스럽고 좋습니다. 팬이 달려 등과 엉덩이에 바람이 나와주는점도 가격대 편의사항비로 놀라운 설정.

운동성이나 핸들링, 승차감은 파사트와 비슷하게 부드러우면서 단단한 느낌.
170 마력의 TDI는 골프스포츠GT 와 같은 디젤엔진인데, 정숙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굵직한 36키로토크로 순발력이 뛰어나, 항간에는 골프 GTi보다 낫다는 평가가 있었던 엔진이지요. 실내에서의 정숙성은, 가솔린차인지 디젤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중속에서 발진가속이 좋아 실용영역에서는 가솔린 Fsi엔진보다 한결 나은 퍼포먼스를 보입니다.

5040 만원이란 가격에, 스포츠모드와 컴포트를 선택할 수 있는 전자서스펜션 기능과 오토모드기능이 기본장착되어 있고, 펑크시 자동으로 막아주는 셀프실링 타이어, 파킹어시스트 장치등이 압권이더군요. 파사트부터 장착되었던 어댑티브 헤드램프도 안전한 주행에 도움이 됩니다. 깊고넓은 트렁크도 골프백 네개가 거뜬히 들어감. ㅋ 스포츠카에 주로 적용되는 프레임레스 도어도, 낭만적인 느낌을 더해줍니다. 뒷좌석의 앞뒤거리는 아이서티나 아반떼보다 조금 여유있고, 소나타보다는 조금 좁은 정도로 충분한 편이고, 헤드룸은 다소 타이트하지만, 머리에 닿거나 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뒷좌석도 버킷같은 감성이여서 매우 편한 착좌감. 냠..

획기적인건 디젤모델의 연비가 리터당 16키로를 넘는다는건데, 예전의 골프 Tdi 스포트GT 의 경우도, 중미산을 몇번씩 오르내려도 연료게이지가 거의 줄지않던 기억이 납니다. 날렵하고 유려한 스타일과 실용성.. 여유있는 성능면에서 CC는 매우 매력있는 라인업이 분명합니다. 다소 편파적일 정도로 마음이 끌리는 컨셉이네요.



아우디 뉴 A4.

전면이 이전모델에 비해 다소 공격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에어댐등 각 부위가 조금 각진 느낌이 듭니다. 제 시각에선 조금 조악하다는 느낌이 살짝 올정도로 만화스러운 기분이 듭니다. 헤드라이트 아랫부위를 감고도는 LED 차폭등도 새롭긴 하지만, 경박스러운 느낌도 함께 듭니다. 5200 만원대의 다이나믹 모델에선 컴포트와 다이나믹 서스펜션의 선택을 할 수있어 스포츠성이 추가되었고, 4800 만원대의 엔트리급에선 한가지 모드로 설정.. 인테리어에선 대쉬보드등의 블랙 플라스틱이 조금 고급스럽지 못한 느낌을 줍니다. 다이나믹은, 우드그레인..

주행중 신호대기 시, 잠시 정차하면 오토스토핑 장치가 되어있어 선택버튼을 눌러놓으면, 브레잌을 놓아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다이나믹 버전엔 시프트 패들이 달려있고, 엔트리는 스틱노브를 이용해 반자동 모드를 사용.ㅋ 시승차의 성향인지 원래그런진 모르겠지만, 콰트로 기본의 구동계에 핸들링이 조금 가벼워 허당느낌이 좀 듭니다. 불안할 정도는 아니지만, 차의 고급감을 떨어뜨려.. 베엠베나 벤츠의 묵직한 스티어링감이 더 안정감이 드네요.

일본의 미디어에서도 놀라움을 표시했던 엔진출력.. 211마력에 35.7 키로의 토크는..그리 피부에 와닿지 않습니다. 시승차는 엔트리버전인데.. 오토모드에선 변속감도 굼뜨고 감동없는 가속력, 이는 상대적인 느낌이라 단언하긴 어렵습니다. 수동모드에서는 변속감은 빠릿했지만, 가속감에 별 감흥이 없습니다. 마력은 그렇다 쳐도.. GTi 엔진에서 토크를 높혔다는 느낌이 그리 크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실내공간은 이전모델보다 꽤 넓어져서 뒷좌석 레그룸이 한결 여유있지만, 아반떼 정도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에 4모션 되는 콰트로 기능에 큰 갈증이 없다면, 제입장에서는 고민없이 폭스바겐 CC 를 선택하게될거 같습니다. 모르죠.. 거친 와인딩주행을 좀 해본다면 선택이 달라질지도..ㅋ



요즘 차들이, 연비와 편의사항에 매우들 신경쓰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동급의 국산차들과 비교해보면, 황당한 편의사항이 대거 투입되어 아직까지는 고급형 준중형..또는 중형차의 갈길이 멀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A4 의 경우를 국산 포르테나 아반떼..아이서티나 라세티 프리미어등과 견주어 보면, 가격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수평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가치차이가 많이 납니다. 출력이나 구동시스템..편의사항에선 물론이고요.. 엄..

CC 의 경우는 파사트와 판매간섭이 좀 있을 듯 한데, 스포티성을 좋아하는 조금젊은 오너들에겐 강력한 구매가치를 보여줄거 같습니다. 거의 쿠페스타일에 가까운 포드몬데오등에는 천만원이 넘는 가격차이가 있어, 타겟층이 조금 다르게 작용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달러나 원유로 환율이 꽤 심한데, 이정도 가격에 들여온다는건 유럽쪽에서도 국내시장 점유에 안달이 났다는 생각도 드네요.

올 한해는 불황에도 불구..
갖고싶은 차들이 넘 많이 쏟아져 나오네요. 냠..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