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좋고,
회의가 취소되어 마침 시간도 있고 해서,
강성환님을 불러 세차후에 같이 중미산에 놀러갔습니다.

일반유가 들어있어서, VTEC도 못쓰고,
5500RPM이하 주행밖에 할수 없었던데다가,
아직 S2000에 대한 적응훈련이 덜끝나긴 했지만,
대충 차량의 특성도 파악해서 몸에 새겨넣어야 하기도 했고,
Nokian NRY라는 생소한 타이어의 특성도 확인해볼겸 해서,
가볍게 살살 몇바퀴 드라이브 삼아 좀 돌아봤습니다.

월요일 오후의 중미산은 한가하더군요.
의외로 차량 소통이 적어서 큰 부담없이 슬슬 돌아볼만 했습니다.

대충 소득이라면,
이 차와 타이어에 대한 신뢰가 좀 생겼달까..
최소한 이 정도 선까지는 믿고 잡아돌려도 괜찮겠구나..정도를 확인하고,
이후 5월경까지 어느 선까지를 목표로 이것 저것 시도해볼지 감도 온듯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일반 휘발유를 다 쓰고 고급유로 교체했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차량의 특성을 제대로 익힐 때가 온 것 같습니다. ^^


암튼, 간단히 느껴지는 지금까지의 소감은,
듣던대로 핸들링이 좋고, 파워도 와인딩에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하체의 움직임도 맘에 들고(특히 스포일러 각을 올린 이후부터 편해졌습니다)
악명높은 소문만큼 엄청나게 뒤가 마구 돌지는 않더군요.
딱 원하는 정도만큼 움직여주는게 운전하기엔 정말 즐겁습니다.

서스펜션은 적당히 단단하면서도 승차감도 나쁘진 않은 정도..
(이게 순정 서스펜션인지 튠된 놈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_-)
적당히 잘 돌아주며 바운싱이 강하지 않은 점이 무지 마음에 듭니다.
그걸 확인하기위해 무게중심을 한쪽으로 실어본 후,
되돌아오며 반대로 튕기는 바운싱을 코너에서 계속 확인해봤는데,
그런 불안정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게 상당히 신뢰감이 들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픈에어링의 기분이란건..
빠르게 달리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겁게 드라이브를 할수 있는,
자동차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의 선택이 하나 더 늘었다는 느낌이랄까..
굳이 빠르게 달리지 않더라도 즐겁다.. 라는걸 배운듯 합니다.

단순히 오픈에어링을 즐기며 유유히 길을 달리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드라이브가 되는구나..라는걸 처음 느껴본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이전엔 정말 목숨을 내걸고 달리던게.. 여러가지 기분이 듭니다)


조만간 본격적으로 차의 파워를 전개해보고,
정식으로 시승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P.S
성환님과 만담에 가까운 드라이브를 하면서 찍은 동영상을 성환님의 블로그에서 링크합니다.
사실 주행 자체로는 느리게 유유자적 가던거라 그리 볼만하진 않습니다만..
(주행영상이라기보단 거의 농담따먹기 만담 영상이니까요)
[강성환님 블로그 주소 : http://forwindi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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