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님의 993복원기의 주인공 993을 오늘 두번째 시승해보았습니다. 그동안 휠타이어와 칩튜닝 그리고 머플러를 교환했기 때문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임동현님의 글에서 언급한 수리가 마무리된 후이기 때문에 기대가 컸습니다.


Car graphic사의 휠, 머플러, 그리고 칩튜닝으로 무장했습니다.


다부진 바디라인


이자리에서 보면 바디의 섹시함이 한층 강렬해집니다. 참고로 사이드 미러는 RS2에도 동일하게 사용되었고, 접히지 않기 때문에 부딪치면 거의 부서진다고 봐야 합니다.


빠짝 세워진 눈을 가졌던 964와 비교하면 좀 얌전해진 앞모습





실내도 아담하고 타보면 대시보드와 무척 가깝게 느껴집니다.


6속 수동변속기는 오버홀한데다가 숏 시프터를 장착했습니다.


순정 시트대신 스포츠 시트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배기는 좀 걸걸하고 밖에서는 공냉의 베스트 사운드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안에서는 제법 깨끗하게 들렸습니다.











RS 프론트립도 장착했습니다.


이 앞의 방향지시등과 안개등은 RS2에 사용되는 것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임동현님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많습니다.
출중한 드라이빙 실력과 차량에 대한 지식에 재미있는 말솜씨까지 함께 있으면 즐거운 친구입니다.

차를 타보고 나서의 첫느낌은 모든 것을 수리하기 이전과 크게 다른 것이 당장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개스킷에서 오일좀 센다고 차가 이상하게 나가는 것도 아니고, 싱크로가 좀 좋지 않다고 해서 변속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뭐가 좋아졌음을 당장 느낀다면 그건 너무 과장된 것이거나 거짓말입니다.

제 M5를 오버홀할 때도 누유를 잡기 위해서 했었고, 그 작업후에도 느낌상 성능상 달라지지 않았던 이유는 그만큼 이미 상태가 좋았기 때문에 하지만 외관상 지저분한 것만 깨끗해진 것이지요.

즉 완벽함의 기준으로 차를 고치기 시작하는 것과 어느정도 인정하고 수명이 끝날때까지 사용할 수 있는 부품을 구별해서 작업을 하는 것은 때론 중요합니다.

제 기준에 임동현님의 애마는 이미 상당히 좋은 상태의 준마였고, 이보다 못한차가 국내에 수두룩 하다고 생각합니다.

임동현님이 작업을 진행할 때 아주 잘했던 점은 중복작업을 피하기 위해 뭔가 하나 뜯어야할 때는 그 근처에 있는 소모품을 함께 교환했다는 점입니다.
911은 뭔가 사소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도 엔진을 내려야하기 때문에 엔진을 내린김에 하면 좋은 작업들이 많습니다.

엄청 빠른시간내에 차를 체계적으로 복원했던 그의 열정에 곁에서 박수를 보냅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곁에서 봐왔던 입장에서 그의 노력은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993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곁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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