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사는 정선종 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우연한 기회에 어울림모터스의 스피라를 시승하고 왔습니다.

아래 내용은 제 블로그에 게재된 시승기입니다. 부족하더라도.^^
열심히 썻습니다.. (바빠서 양식수정없이 올립니다 양해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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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문막 발보린 모터파크에서 열린 스피라 시승회!!
태어나서 처음으로 서킷에서 스포츠카를 몰아볼 기회가 왔다.
아침부터 렌트한 아반떼 HDI를 타고, 부지런히 달려서,출발한지 5시간 만에 도착한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발보린 모터파크!!!
인터넷을 통해서 카레이서 부자가 운영하는
곳이라는 이곳을 처음 와 봤는데, 서킷 사정이
그리 좋은 곳은 아니였다.
써킷 이곳 저곳에 물이 고인 것으로 보아서...



아무튼 기대하고 고대하던 시승이 시작되었다
어울림 모터스의 단장님이 방갑게 맞아 주셨는데 알고보니, 집이  부산 영도구라고^^;;
그러고 보면 세상은 참 좁고, 한국은 더 좁은듯...단장님 집은 버스로 10분 거리였던것.6^^
평소에 동경하던 위치에서 일 하시는 분이 동네에 사는 아저씨라는게...신기하기도 했던..6^^;
부산에서 온 터라, 주최측에서도 많은 배려를
해 주셨는데, 여친을 무료로 시승에 참여 시켜 주는것과

원래 5lap시승을-->10lap으로 늘려 주셨다는 것.^^



좋았다... 정말로 ..

시작되었다 시승....

사진에 보이는 빨간놈은 터보차져를 장착한 놈으로 변속시에

과급압 과정에 남은 잔류가 배출되는, 블로우 오프 밸브에서

나는"푸쉭" "푸쉭" 하는 잔류배출음이 매력적인 놈이였다.



강사의 선두 2lap주행을 시작으로 시작된 시승...

사실 내부 인테리어에 대한 평가를 할 틈도 없이 시작된 급 가속...

전문 카레이서였던 강사분은 파워 드리프트를 하면서 코너를 공략하기 시작 했다.



코터와 전혀 다른, 차의 진행 방향에 당혹 스럽기도 했지만 빗길에서도 자연스레 코너의 레코드 라인은 드리프트 포지션에 맞춰 들어가고 있는 스피라의 전체적인 모습을 상상하며 코너로 접어든다...

하지만, 빗길인 터라 서킷의 곳곳에서 일어나는 스핀도, 자연스럽게 회전방향으로 스핀을 일으켜서 다시 코터로 접어드는 테크닉에서도 또다른 스킬을 느낄수 있었다. 스핀이라기 보다는, 드리프트의 일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드뎌 시승시작!!^^

자.. 이번엔 내 차례...점점 긴장되다...^^;;4점식 벨트와, 딱딱한 버킷시트...

로드카와 비교해서 현저하게 낮게 셋팅된 시트포지션...

시동을 걸고 START!!!

여러 시승기를 읽으며 짐작했던것이, 클러치와 브레이크가 엄청 하드 할 것이라는 생각에 정교하게 힘을줘서 클러칭을 시작한다.

하지만 예상보다 소프트한 클러치와, 브레이크에 좀더 편하게 조작이 가능했다.

사실, 이번 시승기는 그 동안의 한풀이를 하기 위해 신청을 한 것이라 처음 시승에 비해 무리일것 같은 정도의 퍼포먼스로 차를 몰았다. 당연히 차의 특징을 파악하기도 전에 무리하게 몰았던 터라,,, 곳곳에서 스핀이 일어났고, 강사의 지적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나에겐 시간이 없었다... 좀더 많이... 좀더 빨리 달려보고 싶었기에.

직선에선 코터를 탈출하다 말자 100m가량 되는 곳을 풀 악셀을 했다. 의외로 느껴지는 횡G의 느낌은 가벼웠다...(순간 거만해짐..^^;)

거만한 생각이지만 F1의 횡G도 이겨내는건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 사실 경주 카트월드에서 시승한 레이싱 카트의 횡G가 훨신 더 강하게 느껴졌던것 같다.^^ 당연한 사실 이겠지만 말이다.



10 lap 정도의 정신없는 욕심에 가득 찬 주행을 마치고 나니, 이게 끝인가 하는 허무감이 막구 마구 몰려왔다.

한달정도만 새빨간 피스라S를 빌릴 순 없을까? 하는 공허한 공상끝에 재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만큼, 스피라의 20분 남짓한 짧은 시간을 위해, 아침부터 5시간을 달려와 진행된 시승이였지만 강렬하고

흥미로운 자극으로 남겨졌다.

그리고, AVING tv의 자동차 컬럼을 쓰시는 박찬규 기자님을 만났었는데, 시승이 진행되는 틈틈히 참가자들에게

다가가셔서 인터뷰를 하시는 모습에서, 힘들수만 있는 직업세계에서 어느정도의Fun을 가지고 일 할 수있는

직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은 여러모로, 디카도 준비해 가지 못하는 바람에 동영상 컨텐츠는 어림없었다.

원래 계획은 컨텐츠를 배우는 고등학교 후배들을 출동시켜서, 시승기 비슷한 것을 만들어 보고싶었지만,

항상 너무 거창한 계획을 세우면, 그 계획의 절반도 하지못하는 나의 징크스에 또한번 당하고 말았다.

결국엔 동영상도, 제대로된 사진도없었지만, 핸드폰으로 대충 몇컷 찍은 사진중.. 그래도 쓸만한게 위의

문제(?) 시승사진들이다^^ 뭐... 한증막에서 찍은 사진처럼 뿌옇게 나왔지만, 부족한 사진과, 동영상 탓에

좀더 사실적인 시승기를 쓰려고 노력했다는 점에 위안을 삼는다.^^  

아쉬웠던...

공도에서의 시승과는 완전히 다른 스포티한 시승기였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면, 빗길이였다는 것과, 좀더 여유롭게 즐기지 못했다는 것과, 시승 행사이니 만큼 추최측의 좀더 세심한 진행 컨텐츠가 필요 했었는데, 그런 미흡한 점이 조금은 아쉬웠다.

아지만 ""스피라"" 라는 자동차는 돈과, 기술만으로 만들어 진 자동차가 아닌, 김한철 사장과, 열절으로 뭉친

어울림의 직원들이 만들어낸 명작이란 점에서, 이벤트 준비의 미흡함 정도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이젠, 해운대 해변가를 지나는 페라리를 보면, 왠지모를 스피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