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GT3로 와인딩을 거의 토할 때까지 달린 감각이 사라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고속주행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지난번에 시승했던 것과는 색상과 시트 그리고 타이어를 제외하면 동일 사양입니다.

약간 오르막에서 318km/h를 유지하고 약간 내리막에서 325km/h를 기록했는데, 오르막에서 내리막으로 연결되는 도로의 상황에서 가속패달을 한번 놓았기 때문에 그리고 마지막 제동의 부담으로 인한 감속이 아니었다면 평지에서 계기판 325km/h는 충분히 마크가능하다고 생각하며, 내리막에서 330km/h가 살짝 넘어갈 것으로 봅니다.

2단 150km/h(8400rpm)
3단 190km/h(8400rpm)
4단 250km/h(8400rpm)
5단 300km/h(8400rpm)
6단 325km/h(7700rpm)

상당히 롱기어라는 사실이 놀랍지만 400마력대차가 이렇게 빠르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400마력대 다른 차들과는 고속에서의 가속력이 차원이 틀릴 정도로 빨랐습니다.

5단 300km/h가 그냥 우습게 넘어가고 체감으로 무르시엘라고와 가속도에서 별 차이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고속에서의 안정감이 카레라S와 비교도 안되게 좋다는 점은 공력의 차이로 보입니다.
가변배기로 인해 부음이 심한 것이 좀 포르쉐스럽지 않다는 점 그리고 외부에서 들으면 상당히 하이톤의 배기음이 발생한다는 점은 마케팅적 세팅의 노력이 많이 보입니다.

체인지레버의 느낌이 FR처럼 말뚝이 변속기에서 솟은 변속기의 느낌과 같거나 오히려 더 타이트할 정도로 기존 911 어떤 모델들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정확하고 절도가 있습니다.

터보에 비해 연비가 훨씬 좋다는 점, 파워가 출중하면서도 급격하지 않다는점으로 인해 컨트롤의 묘가 크다는 점, 엄청 짧은 스트록에도 승차감이 좋다는 점 등이 GT3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자세한 시승기는 조만간 Road impression을 통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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