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 인수후 약 3일간 운전하고 우선 간단하게 느낌만 적어봅니다.

- 현재 적산거리 340Km주행 / 출고 주유 1칸 조금 넘게 + 3만원 주유(15.3리터) 현재 1/4칸 남아있음
- 마티즈 2008년 5월식 JOY M/T 투톤컬러팩(타코미터, 외장디자인, 루프랙, 인조가죽 2톤 컬러 시트), 수동 에어콘 옵션 적용
- 블랙 투톤컬러 (유광/무광)
- 후방감지센서 / 선팅 / 선바이저(예정) 추가 옵션

사진은 비오는날 출고후 계속 날씨가 꾸리꾸리해서 나중에 올릴께요- _-/

#1 디자인
개인적으로는 그리 좋아하는 타입의 디자인은 분명 아닙니다만;; 오로지 경차!를 외치며 구입했던지라.. 그냥저냥 애교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프론트 그릴이 벌집무늬(투톤컬러팩옵션적용)로 되어 있는 점과 범퍼2톤 컬러 적용, 루프렉 적용은 꽤나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내장재는 약간은 싼티나는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옵션으로 인조가죽시트를 선택했는데 차량 크기에 걸맞게 앙증맞은 만다린컬러가 투톤으로 적용되어서 질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계기판이 운전석 스티어링 휠 뒤쪽이 아니라 조수석과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직은 어색합니다만.. 일단 시인성이 대단히 높아서 익숙해지면 이것도 나름 편리한것 같습니다.

기본옵션에는 타코미터가 제공되지 않아 별도의 옵션팩을 통해 적용시켰는데, 이럴 경우에는 수온계가 계기판에서 빠지게 됩니다. (다시말해 예열상태 확인이 안됩니다 오로지 엔진회전수로 파악해야 하네요)
계기판 백라이트는 제 느낌상 EL패드의 인상이 강합니다. 지나치게 밝지도 않은 조명이라 밤에도 눈이 피곤하지 않고 낮에 켜놓고 다닐때도 시인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2 0.8L 엔진
마티즈는 약 800cc의 엔진을 사용합니다. 3기통엔진답게 꽤나 통통거리는 엔진스타일을 보여주고, 낮은 배기량 덕분에 중립 아이들링 엔진회전수가 약 1천rpm정도 됩니다.
엔진 리스폰스가 높아서 엑셀에 발만 걸쳐놓아도 5000rpm이상으로 쉽게 올라가버립니다.

휠 사이즈는 13인치이고 타이어는 175/13/60R 사이즈가 끼워져 있습니다. 타이어의 소음은 적은 편이고 아직까지는 천천히 달리고 있어서 한계접지능력이라던지, 많은 우천시 등의 악천후 상황에서의 기능성은 잘 모르겠습니다.

배기량의 한계때문인지 기어비도 꽤나 짧은 느낌입니다만 (특히 1단은 정말 짧아요) 4단이 커버하는 영역이 꽤나 긴 편이라 중저속 시내주행에서는 주로 4단을 사용하게 됩니다.
길들이는 단계라서 각 단수별 최고속도 테스트는 패스했습니다.

90Km/h 정속주행시 엔진 회전수는 약 3000rpm을 기록합니다. 이 이상의 속도 테스트는 길들이기 이후 해보고 올려보겠습니다.

#3 편의사양
출고당시 애초에 편의사양에 대해서는 버리고 구입해버린지라 그리 많은 옵션이 제공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
의외로 기본제공되는(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편의사양이 은근히 쏠쏠합니다.
우선 운전석 히팅시트, 높낮이 조절기능이 지원되고, 휴대폰 핸즈프리가 기본사양으로 들어갑니다. 운전선 에어백이 기본사양으로 적용되고, 탈착이 가능한 재떨이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흡연자이긴 하지만 기본 재떨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꽤나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시트포지션이 매우 높은 편이어서 최대한 낮추고있어도 몸이 붕 뜬듯한 느낌이 강해서 약간 어색한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조장치 다이얼의 위치가 낮은 편이어서 다이얼(혹은 버튼)을 돌리기 위해서는 상체를 약간 앞으로 숙여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오디오 디자인은 마티즈 전체 인테리어와 따로노는 느낌이 강합니다.(테이프만 있는 기본사양입니다. 구입당시부터 애프터마켓을 고려해서요)

차량 실내등은 앞유리 바로 앞에 한개가 위치하고 뒤쪽에는 조명이 없습니다. 어짜피 뒷자리는 없다 생각하고 구입했기 때문에 딱히 불편한 점은 모르겠습니다. 트렁크 여닫이 방식은 열쇠구멍을 누르고 올리는 방식인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방법이라 마음에 듭니다만 조금 뻑뻑해서 아쉬운 점이 있네요.

수납공간이 의외로 많은데,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수납공간들이 너무 밑에 있어서 팔을 뻗어도 닿질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상체를 크게 앞으로 숙여야 물건을 집어올릴 수 있습니다. 안습입니다. ㅜㅜ

운전석 시트에는 우측에 팔걸이가 기본적으로 달려서 나오고, 조수석 사이드에는 그물망 포켓이 달려서 나옵니다. 조수석 헤드레스트에는 쇼핑백 걸이가 기본으로 달려서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소소하게 수납공간 확보 및 활용도를 높이려는 노력은 많이 한 것같지만.. 뭔가 모자란 인상이 강했습니다.

#4 장/단점
우선 차가 작아서 골목골목 돌아다니기 참 좋습니다.
당연히 주차도 많이 편합니다. 전체적으로 주차 스트레스는 확실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수동차를 너무 오랜만에 몰아서 제 기분탓에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변속시 엔진회전수가 빨리 떨어지지 않아서 빠른 변속시에는 변속충격이 좀 오는 편입니다. 매번 반클러치를 하기에도 좀 그래서 느긋하게 변속을 하고 있는데(거의 변속할때 2,3초정도 소요됩니다.ㅜㅜ)뒷차들이 제게 스트레스를 주네요.

확실히 경차구나라고 느끼게 해주는 결정적 계기가 바로 언덕길이었습니다.

언덕에서 어지간한 경사에서는 2단 변속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1단으로 3000rpm이상 쳐올려줘야 스트레스 그나마 덜받고 차를 앞으로 가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럴때마다 모닝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200cc차이 무시 못하죠..ㅜㅜ (물론 3,400만원정도는 저렴하니..)

후진기어를 물릴때 이게 생각보다 잘 안들어가집니다. 매뉴얼에서는 간혹(!!) 그럴 수 있지만 정상이라고 명시되어 있기에 그러려니 합니다만 그래도 거슬립니다.

작은 차량 치고는 방음이 꽤 잘되어 있는 편입니다만 엔진음이나 배기음 유입이 너무 안되서 운전할때 감잡는게 오히려 힘들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문제입니다만) 나중에 배기쪽이라도 한번 건드려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사소한 문제지만, 운전석 창문이 원터치 방식이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톨게이트 등을 지나갈때 은근히 불편하네요


전체적으로 100점만점에 75점은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