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각종 보강킷을 장착한 지 3개월~4개월 정도 되어서 이제야 시승기를 올립니다.

일단 일반 직선 주행시에도 댐퍼가 타이어를 노면에 꾸욱~~ 누르고 있는

묵직함은 저번 소감문(?)에서 밝힌 바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와인딩 및 일반도로를 빡세게 타본 후의 시승기입니다.

참고로 제 차는 아반떼XD 5도어 2.0 수동 2001년식, 댐퍼 및 스프링은 어제

빌슈타인 오리지널+H&R 스포츠 스프링 신품으로 교체.....그 외에 하체 우레탄 부싱

일체와 약 50kg가량의 리어부분 경량화, 타이어는 요코하마 ADVAN NEOVA AD07

195/55VR15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양상규님의 '룩손 보강킷' 시승기에 있듯이 노면 인포메이션을

확실하고 빠르게 전달 받을 수 있습니다. 조금 풀어서 얘기해 보면 약간은 다른

차원이지만, 노면 인포메이션을 전달받고 난 후, 운전자가 핸들이나 페달 조작을

하여 대응할 때 차량이 거의 즉각적으로 발빠르게 움직여 줍니다.

예를 들어, 본격적인 바디보강이 되어있지 않던 예전에는 앞, 뒤가 따로 논다는

느낌이 강했었고, 와인딩 도중 언더성향으로 턱인을 시도해도 한템포 늦게, 그것도

좀 떨떠름한 느낌이었고, 턱인 도중의 거동도 확실치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코너를 탈출하는 시점에서, 클리핑 포인트를 지나서 악셀링을 하며

가속해도 멍~한 느낌의 FF특유의 동력손실현상이 느껴졌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우레탄 부싱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하체세팅 후의 느낌은,

'뉴트럴 스티어'에 가까워 졌습니다. FF의 숙명이라고 해야 할 언더가 거의

없습니다.

옆에 동승해보신 분의 말씀으로는 '핸들타각과 코너각도를 비교하면 당신 차는

FF의 그 것이 아니라 FR의 그 것 같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예를 들어 두 번 꺾이는 나름 타이트한 코너를 돈다고 가정하면 쭈욱~ 돌아가다가

한 번 더 꺾이는 지점이 옵니다. 이때 턱인을 시도하면 뒤만 날아가는 느낌이 아니라

앞대가리가 안쪽으로 파고드는 느낌이 드는데, 컨트롤이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왜냐......악셀이나 핸들조작을 통하여 즉각적으로 반응하니 어느정도의 드라이빙

경험만 있으면, 자신감 있게, 자신의 의도대로 차를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티어링 레스폰스가 빨라집니다.

즉, 핸들을 꺾었을 때 예전에는 앞이 꺾이고 나서 조금 있다 뒤가 따라오는 형국

이었는데(사실, 이것도 보강킷을 경험해 보지 못했었을 때는 인지하지 못했던

현상입니다.^^) 지금은 즉각 따라옵니다.

그리고 기민한 회두성이 압권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누구든지 장착하면, 그동안  쌓아온 각종 드라이빙 테크닉들을 더욱

손쉽고, 빠르게, 자신감있게 확실하게 사용하게끔 해주는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여러 분들께 강력추천하는 바입니다.

FF차량의 운전이 훨씬 즐거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