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썼는데 다 날라가서 다시 간단히 적습니다... -

몇일전 인터넷으로 인피니티 시승예약을 하고선 24일 토요일날 시승을 하였습니다..

압구정에 있는 인피니티 매장에서 간단하게 차 한잔하면서 안내를 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신 정태용과장님께 일단 감사를 드리구요....

뉴 G35 세단이 나오기전까지 저는 인피니티의 차종에서 M시리즈와 FX 시리즈만 있는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뉴 G35를 알고 나서 오히려 구형 G35를 알아보고 아 이차가 G35였구나라고 알았을 정도니까요...

일단 뉴 G35의 경우 하도 사람들이 좋다, 나쁘다를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단 어떤 차종이든 자기가 만족하면 제일인것 같아 한번 좋은기회다 싶어서 시승을 했습니다.. 단순히 다른 사람의 시승기라던가 그냥 겉에서 풍기는 필 혹은 제원을 가지고 말하는것보단 직접 시승을 하고 나서 저도 좋다 나쁘다를 운운하는것이 옳은 것 같아서요.

외관이야 사진들이 많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굳이 설명을 드리지 않겠지만...  뉴G35가 나오면서 인피니티의 G,M,FX 시리즈의 패밀리룩이 더욱 패밀리를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기존의 G35는 약간 밋밋해 보였다면 뉴 G35는 좀더 단단해 보이고 야무진 모습으로 변한것 같았습니다.

이윽고 차를 한잔마시고 키를 받아서 압구정을 출발하여 올림픽대로 - 미사리를 약간더 지나는 구간을 달리며 테스트를 하였는데요... 토요일이다보니 막히는곳도 많고 소통이 좋은곳도 있고 그래서 약간 시간을 길게 잡고 시승을 하였습니다.

일단 뉴G35 세단은 세계 10대 엔진인 VQ엔진을 기반으로 약 80% 정도의 새로운 부품들로 다시 태어난 엔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가변벨브타이밍과 트윈흡기시스템 그리고 흡입 공기의 방향수정 그리고 매니폴드의 길이를 모두 동일하게 수정하는 등의 작업을 해서 315마력의 출력이 나오는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일단 그러한 사항을 뒷받침하는 가장큰 변동사항은 RPM의 레드존이 기존보다 약 800RPM 정도가 향상이 된 것을 계기판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 약 6800에서 현재 7500RPM으로 변한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올림픽대로에 차를 올려서 일단 차량의 흐름과 맞추어 진행하면서 차량 내부를 살펴보았습니다.  G35 세단은 프론트미드쉽 구조로 되어 있어서 최대한 엔진과 미션이 실내쪽으로 배치된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전에 BMW를 잠시 소유하고 있던 저에게는 별로 어색하질 않고 친근감이 느껴졌었는데 장모님의 TG를 주로타던 와이프는 전륜구동에 익숙해진 사람이어서 그런지 앞좌석이 상당히 답답하고 비좁은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또한 시트 역시 저는 몸을 잘 잡아주는 구조로 되어있어서 편안한 느낌을 들었는데 와이프의 경우는 좀 비좁은 느낌을 받았답니다. 그도 그럴것이 TG의 경우 약간 푹신한 맛이 있지만 G35의 경우 푹신한 맛보다는 차량의 특성에 맞게 약간 타이트한 맛이 나다보니 아무래도 그렇게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또한 핸들의 틸트기능을 사용해보면 핸들의 위치때문에 계기판의 수치가 가려지는 그런 문제는 절대 생기지 않는 구조로 되어있더군요.. 계기판과 핸들이 같이 전동식으로 틸트가 되기때문에 어떠한 각도로 핸들을 움직여도 운전자는 모두 정확하게 계기판을 확인할수 있도록 움직여 주었구요...
그리고 윈도우 스위치는 아주 고급스럽진 않았지만... 그냥 평범한 정도였던것 같습니다.
아울러 시트 열선기능은 Hi 와 Lo 의 두 기능만있어서 우리나라의 TG같은 5단계 온도 조절기능에는 못미치는 경향이었습니다. 또한 Hi 도 아주 뜨겁지는 않았던 것같습니다.(여자분들이 주로 HI를 원하지만.. 와이프가 HI로 해도 뜨거운것 같지 않다고 하는걸 보니 말입니다...  전 더워서 그냥 끄고 있었구요..^^)
음...  전후방 센서의 경우 신호대기하는데 오토바이가 옆에 서 있는데도 삑삑 거려서 차량 근처에 있는걸 알려주었구요...   그런 신호음이 귀찮으면 바로 센서를 끌수 있는 스위치도 오른팔로 쉽게 작동할수 있던 위치에 있었습니다.  

음... 이제 차량의 주행적인 면으로 바로 들어와보면.... 엔진음은 유럽차의 그것처럼 실내에 어느정도 거르지 않은 듯한 음색을 들려주었습니다..   악셀링을 하는 순간 순간 내가 밟고 있다는 것을 RPM을 보지 않고서도 알수 있게 엔진음을 알려주었구요..  무조건적으로 조용한 차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시끄러울수 있겠지만 저와 같이 어느정도 차량의 엔진음을 통해 교감을 나누는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리로 들릴수 있는 정도랍니다.

어느정도 소통이 풀릴때쯤 차에 대한 적응도 모두 끝냈고 조금 전부터 제 뒤에서 자꾸 뒤에 붙으면서 어슬렁 거리던 차도 있기에 롤링테스트를 비교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차선을 변경하였습니다...  제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그리고 그 차가 2차선에서 3차선으로 변경을 하고 저의 롤링테스트 상대라는 것을 마치 아는 것 처럼 쏘더라구요..(차량은 NF 2.0)  그 차의 쏘는 정도를 파악하고 보내놓고 바로 풀악셀을 실시하였습니다.. 변속충격은 거의 없었던것으로 기억하고 바로 RPM은 5500~6000rpm으로 솓구치고 수초도 지나질 않아서 그 차를 점으로 만들정도의 가속력을 보여주더라구요. .RPM은 약 7500 정도까지 자연스레 사용을 할수가 있었고 가속할때의 사운드는 폭발적인 느낌을 받게 하는데 충분한 사운드로 들렸습니다. 아울러 사운드와 함께 몸도 뒤로 그때그때마다 밀어주는것이 인상적이구요

미사리 조정경기장 부근에 구간구간 공사하는구간을 지나면서 차량의 잡음이라던가 아니면 간단한 강성에 대한 느낌을 느껴보려고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차량의 강성에 대한 느낌은 상당히 우직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서스펜션 역시 그냥 별 생각없이 단단하거나 아님 반대로 물렁거리는 것과는 달리 마치 독일차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본 이야기지만 뉴 G35의 경우 기존의 G35 보다 용접부위를 보강함으로 인해 차대 강성을 높혔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아마도 그것때문인지 더 단단한 느낌을 받는것 사실이구요.. 서스펜션은 고속으로 달려보면서 느낀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주행속도인 140km 미만의 속도에서와 그리고 공사구간의 움푹들어가고 나오고 비틀리고 이런 길에서와 차선변경을 하고 주행중 좌우로 흔들어보면서 느끼다보니 실제 고속주행에서의 느낌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긴 하더군요.. 과연 저속에서 느낀 느낌이 고속에서도 그럴지 말이죠...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점은 요즘 0-100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터라 이 녀석도 그 리스트에 한대로 올리고 5초대의 차량의 느낌을 받아보고자 간단히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또한 *M7 와 M35와의 드레그 등도 많은 이야기꺼리가 되고 있어서 겸사겸사 한번 느껴봤지요...  약간 차가 움직이는 10~20Km 정도에서도 풀악셀을 하면 여지없이 계기판에서는 트랙션 컨트롤 경고등이 깜박깜박거리더군요... 그리고 나서는 순식간에 7000RPM을 훌쩍넘겨 찍고선 변속이 이루어지구요...  선루프를 틸트 시켜서 외부 소음이 들려서 그런지 풀악셀을 하는순간 엄청난 소음과 함께 쏜살같이 몸을 시트에 밀착시키는 느낌은 정말 좋았습니다...  중간 중간 가속을 해봐도 그때마다 시트에 밀착시켜주는 느낌.. 아... 시트에 파묻히는 기분은 이런것이구나를 충분히 느낄수 있게 해주었구요...
또한 80Km 정도에서 180Km정도까지 올라가는데에도 꾸준하게 시트에 몸을 밀착시켜주는 느낌으로 가속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짧은 구간에 180Km를 찍는 것을 보고선 일반 세단으로써 이런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 참 즐거웠습니다...  

와이프가 임신을 해서 독하게 맘먹고 테스트하진 못했지만 어제 받은 느낌으로는 왜 *M7이 M35를 가지고 걸고 넘어지는 지는 알겠더군요. 뉴 G35는 개선된 VQ35이고 M35는 기존의 VQ35여서 그리고 비교가 어느 정도 되니까 그러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뉴 G35와의 비교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M7 35는 제가 직접 시승을 못해봤지만 수차례 동영상비교를 통해서 느낀 것이다 보니 저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은 미리 양해드립니다..)

이 정도 가격에 이런 성능의 세단을 보유한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차량의 느낌은 중후한 층에서 소유하기보단 30대~50대이하의 연령층에서 때로는 가족들과 함께 편하게 가족 나들이를 하면서도 스포티한 주행을 좋아하는 타입의 취향이라면 정말 괜찮은 차종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 수입차종을 비교하진 못해서 객관적인 점수를 줄수는 없지만.. 주관적인 제 느낌은 일본차 같지 않게 상당히 훌륭하다라는 생각으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