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Z 플러스의 도움으로 며칠전 마세란티 콰트로 포르테 4.2 모델을 시승했습니다.

 
이번시승에서는 KUZ의 최병수과장님과 연기자 김민준님이 함께 하였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KUZ의 최과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전합니다.
 

 
순수한 스포츠모델의 이미지보다는 럭셔리 GT의 이미지를 많이 띄는 그러한 모델이라고 생각됩니다.
콰트로포르테는 고성능 럭셔리 GT 세단으로 현재 이태리 대통령 관용차로 지정이 되기도 했을 정도로 그 명성과 성능에는 부정할 수 없는 차입니다.
 
1950년경에 피닌파리나가 디자인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의 모습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멋스러움 그 자체라고 할 수있죠.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도어입니다. 아주 가볍게 손을 가져가는 것만으로 오픈되는 도어는 참 즐겁다는 느낌을 줍니다. 마치 나를 반겨주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차의 시승전에는 약간의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기존에 접해왔던 400마력대 차량들의 거친 느낌이라든지 통제될 수 없는 파워의 분출같은 그런 걱정꺼리말입니다.
하지만 콰트로포르테는 참 즐겁습니다.
운전자체가 즐겁다는 그런 느낌 !
마치 아주 잘 길들여진 그런 애완동물의 느낌이랄까요?
시작부터 끝까지 운전에 즐거움을 줍니다.
페라리와 어찌보면 같은 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이형이지만 이리도 다른 방향을 갖게 했는지가 궁금할 정도입니다.
이탈리아차는 탈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완벽한 기계의 느낌보다는 감성적인 무엇이 담겨져 있습니다.
 
배기음 역시 8기통 특유의 그렁거림이 있습니다. 그맛은 고알피엠으로 갈수록 확연합니다.
 
4,244cc 90° V8 의 400마력을 갖춘 엔진은 페라리의 기술력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입니다.
쉽게 최고 속도 275km/h를 기록할 수 있으며  0 - 100km/h  가속은  5.2초를 보여줍니다.
단순히 스팩만 놓고 보더라도 슈퍼카의 열반에 오르는 차라고 할 수있으며 시승은 그 보다 많은
정보를 줄 수있었습니다.
 
후륜 구동 방식을 채택한 동시에 미션은  F1 6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쉬프트 패들은 M3의 플라스틱느낌이 아닌 메탈가 우레탄의 조합으로 촉감부터가 다릅니다.
전체 실내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쉬프트패들은 가감속에서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특히 고알피엠에서의 업과 다운은 아주 정교하고 정확합니다.
오히려 낮은 알피엠에서는 억지스러움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오토모드를 제공하는 미션이지만 좀처럼 실내주행에서도 한발이 쉴 수 있고 손가락만의 조작으로 차를 드라이빙할 수있기에 오토모드로는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많이 막히는 삼성동 거리에서만 잠시 오토모드를 이용해보았으나 엑셀패달의 정도에 따라서
변속시점을 다양하게 해주며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최근 구입 고객중에 여성분들이 꽤 있다는 이유를 알 수도 있더군요.
 
이탈리아차들의 낮은 완성도와 잦은 고장을 얘기하는 것은 꽤 흘러간 얘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차는 전체적으로 아주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실내외를 통틀어 유기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분당 고속화도로를 시험주행하는 동안 아쉬운 부분으로는 브레이킹을 들 수 있었습니다.
적지 않은 크기의 디스크와 제동하드웨어는 부족하지 않으나 웬지 모를 밀림을 경험할 수있었으며
좋게 표현하자면 끈적한 느낌이었습니다.
 
차량의 가속은 숨쉴새 없이 밀어부치는 힘과 탄력으로 어느 곳에서건 차를 덩치에 맞지 않는 느낌의
종마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한참을 달리다보면 이 차가 5미터가 넘는 대형차라는 개념은 잊게 되고 매우 스포티한 컴팩트카의 느낌 ... 아니 착각을 전해줍니다.
 
어찌보면 튀지 않으면서 튀는 그런 멋을 가진 차.
숨겨진 혈통을 가진 엔진과 그에 걸맞는 여러가지들은 차를 좋아하는 매니어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한이유인 것같습니다.
 
삼지창!
 
마세라티
 
그 라인의 최고봉이라 단언할 수있는 차...
 
오너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그런 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