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에서 수동과 자동을 번갈아 타고, 마지막에는 레이스를 해보며 타본 소감을 적습니다.


사진의 차는 자동변속기에 삭스 스포츠 서스펜션 킷과 18인치 Neez에 BF 굿리치 215/35.18을 장착하고 있으며, 수퍼 스프린트 머플러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우측의 수동모델은 수동모델이고, 빌슈타인 PSS9 코일오버와 수퍼스피린트 배기, 그리고 켈레너 ECU튜닝이 되어 있습니다.
 
 

자동변속기 모델은 스티어링 휠에 BMW Z4와 마찬가지로 검지로 당기면 시프트 업, 엄지로 밀면 시프트 다운이 되는 로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편평비가 낮은 타이어를 서킷에서 주행할 때는 특히 휠폭이 넓은 휠일수록 공기압을 높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그립을 이기지 못해 타이어가 벗겨질 가능성이 있으며, 벗겨지지 않아도 타이어가 밀려 바람이 순식간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일 서킷에서 맞추었던 공기압은 42psi였습니다.
 

미니는 작은 차이기 때문에 너무 큰 배기음이 아니더라도 실내에서 충분히 스포티하게 울립니다.
수퍼스프린트는 이런 컨셉에 적합한 배기음을 가집니다.
 
시승을 해본 느낌으로 확실히 수동이 빠르고 운전도 재미있습니다.
자동변속기 사양도 태백에서는 그런대로 재미있게 탈 수 있었던 이유는 기어비가 높고 촘촘한 편이기 때문에 코너탈출이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수동의 빌슈타인 PSS9과 비교했을 때 삭스 컵킷의 성능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코일오버가 조정을 제대로 해놓지 않고 대충 장착해 놓으면 컵킷보다 성능이 좋지 않다는 점을 참고했을 때 미니에 삭스 컵킷은 서킷과 공도를 모두 만족시키는 사양입니다.
 
코너에서 가속패달을 놓았을 때 적당히 뒤가 밖으로 빠지는 턱인의 연출이 PSS9의 현재 세팅에 전혀 뒤지지 않았고, 급제동시 자세도 안정적이었습니다.
 
태백 직선에서 185km/h정도를 마크하는데, 마지막 코너를 비슷한 속도로 5m정도 차이를 두고 자동변속기가 먼저 빠져나와도 출발선을 지날 때 이미 ECU 튠된 수동에 따라잡히고 1번코너에 진입할 때는 반대 정도 먼저 머리를 들이밉니다.
 
미니는 급격한 모션의 변화가 없고 운전이 쉽고 밸런스가 좋아서 운전의 기본을 익히는데 좋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순정 브레이크의 끈기가 부족해 랩을 더해갈수록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단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미 마켓에 브레이크 업그레이드 킷이 나와있는 것으로 알며, 서킷에서 가끔이라도 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서스펜션의 튜닝으로 얻는 만족도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순정도 하드하고 밸런스가 나쁘진 않지만 순정이 급제동시 후륜의 밸런스가 많이 깨지는 것과 비교해 로워링과 약간 더 하드한 감쇄력은 제동밸런스를 상당부분 끌어올립니다.
 
앞으로 부스트 업을 통해 높아진 출력의 미니도 기대해봅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