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제라티 콰트로 포르테의 3차 시승이 있었습니다.
E46 M3 smg2 오너이고, 2004 년 타임트라이얼, KTC, 클릭스피드페스티발 등,
국내 아마추어 카레이스 3관왕 챔피언을 달성했던, 어령해님과 함께..
올림픽대로->미사리->퇴촌와인딩->중부고속에 이르는 약 100 키로구간을 달렸습니다.
 
핸들링과 써스펜션감성, 밋션반응등을 살피며.. 그때그때 느낌을 모니터링하며,
직관에의한 영해님 의견을 듣고, 일부구간에서는 230~240 까지 풀가속후 브레이킹..
트레일 브레이킹등의 테스트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운전석에 앉아 정석에 따라 시트포지션을 잡는 영해님..
 

 
미사리구간.. 가벼운 워밍업과 직진중 쏘잉으로 스티어링 감성을 살폈습니다.
'좋네요..' 란 말 후에,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이냐' 했더니, 성급하게 방향전환을 하지않고,
느린반응도 아니다.. 란 얘길 했는데, 이는 긴 휠베이스에 비하면 빠르고.. 트랙용 클럽레이싱카의
직답성보다는 여과된 느낌이라 해석했지요.
 
 

 
광주 퇴촌구간.. 그르렁거리는 V8 4244cc 400 마력 숏스트록엔진의 언제든 준비된 자신감..
사진찍은 직후.. 순식간에 몇대의 승용차를 추월.. 대향차가 가까이 다가옴에도 추호의 망설임이
필요없는 다이나믹한 달리기를 보여줍니다. 대향차가 "어~" 하는 순간 이미 제차선에 돌아와있는
콰트로포르테..
 
 

 
3년전 부터 레이서로 활약하고있는 어령해님.. 개인적으로는 아끼는 후배이지만,그가 운전하는
차에는 한번도 타본적이 없었는데, 고성능 스포츠카에 익숙하기도 하거니와 핸들링과 차선변경
동작이 매우 빠르면서 정교하고 부드러웠습니다.
200을 넘나드는 차선변경시에는, 스티어링의 미동에 의해서도 롤링이 심해지고 조향각에의한
미미한 주행저항이 생겨, 리드미컬한 조작을 하지않으면 조금씩 스피드에서 손해를 보게됩니다.
 
써스펜션 튜닝카에 익숙한 드라이버들에게서 가끔 볼 수 있는 비효율적인 스티어링 조작법은,
공도의 칼질주행에선 큰 손실이 없어보이지만, 촉각을 다투는 레이스에선 엄밀한 손실로 보게됩니다.
령해님이 직진으로 230~240 을 오가며 차선을 변경하는 동안, 조수석에 앉아있는 제 어깨부분은
암레스트에 부드럽게 닿았다 돌아왔다를 반복하며 언바란스한 롤링을 체감할수 없었지요.
스스로도 트랙주행을 빈번하게 하면서부터 운전법이 진보했다..란 얘기를 합디다.
 
콰트로포르테를 몇번째 타보며, ' 군더더기없이 근육으로 다이어트된 세단' 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이는..그의 드라이빙 스킬과 딱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을 하지않을 수 없었지요.
억지로 소음을 잡으려 두꺼운 소음제를 덕지덕지 바르거나.. 엔진음을 차단시키지도 않았고,
효율적인 배분과 동력손실을 줄이기위해 트랜스액슬구조를 선택하고, 불필요한 전자장치는
생략해버렸으며, 굵직한 메리트인 스카이훅 써스펜션 시스템만으로도 마제라티의 소신있는
미캐니즘의 효율성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비교하기엔 뭐한 설정이지만, M3 와 폴쉐 996 카레라의 노말 써스펜션감성보다  퀄리티에
점수를 더 주고싶은 생각입니다. 어쩌면 페라리와 닮았다는 콰트로포르테의 스카이훅이..
몇몇 명차들의 감성을 구분하는 매우 큰 분수령이 될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조금 간단히 얘기하자면, 폴쉐와 M3 의 그것은 댐퍼압에 비해 스프링 웨이트가 다소높아
진동의 흡수가 조금 산만하다면, 콰트로포르테의 느낌은 탄성이 상충하거나 조화를 이루어
바운스가 자제된 느낌이라 할수있지요. 새차라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스카이훅은.. 분명 한차원 높은 써스펜션 시스템임엔 틀림없어 보입니다.
 
코너R 이 깊은 몇구비 와인딩을 달린후.. 긴차체 때문인지, 약간 비틀리는 느낌이 온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실제로 차체강성을 체감하기는 쉽지않은 일이여서, 휠베이스 대 트레드..
차체무게와 타이어 공기압등..여러가지 변수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잠시 새로 런칭한 쌍용의 무쏘 후속모델 시승차가 옆에 보이고..
 

 
고속도로에 오르면, 완벽한 우월감에 빠지게 됩니다.
사브..아우디A6 등 몇대의 차들이 앞에 가고있었는데, 콰트로포르테에 타고있는 느낌은 도로의
황제가 된 기분.. 230~250 까지는 아무런 부담없이 유유히 달릴 수 있었습니다.
 

 
 

 
 

 
매장에 돌아와 담소를 나누는 동안..
'생각보다 유려하고 매력있는 차'라는 령해님의 짤막하고 직관적인 총평..ㅋㅋ
 

 
 

 
 
 
시승을 마치고 령해님과 식사후..
그의 M3 키를 건네받았습니다. ^^
 

 
 

 
하이야트 지하 자판기카페에서 커피한잔하고..
남산와인딩을 조져보기로 했죠..
 

 
흑흑.. 차들이 너무 많아서..뽈뽈뽈 왕복하고 그냥 압구정으로 돌아왔습니다.
 

 
 

 
시승과 모니터링해준 어령해님께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령해님이 핸들잡공 한남로타리서 180도 풀 드리프트 해줘가꼬..주글뻔했슴돠.. 잼써가꼬..^^)
 

 
역시 M3 엔 넼타이와 정장이 안어울리네요.
 
 

 
 

 
늦은 시간에.. 치과의사이신 재규어 매니아 이경석님과 시승이 있었습니다.
꼼꼼하고 학구적인 이경석님의 시승의견은 직접 들어보고 싶네요.
오늘..반가웠습니다. 경석님..^^
 
 
다음주 쯤.. 담당 이사님의 승낙을 얻어, 중미산 업다운힐을 제가 운전해 직접 달려보고..
그간 시승하신 매니아님들의 의견을 종합해, 정리의 글..올리겠습니다.
 
 
깜장독수리..